한동안 잠잠하던 천공이 다시 등장해 논란이다. 윤석열이 3일 갑자기 동해 영일만에 대량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을 발표하기 전에 천공이 “우리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강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바람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았는데, 윤석열이 발표도 하기 전에 관련 주식을 대량으로 산 사람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것을 수사해야 할 곳이 바로 금융감독원인데, 그곳 원장이 검사 출신 이복현이다. 이에 야당은 ‘주가조작’의도가 엿보인다며 대대적인 조사를 예고했다. 한편 발표도 하기 전에 시추를 할 해외 기업이 이미 정해졌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어쩌면 이 사건이 새로운 게이트로 번질 수도 있다.
주가조작 의도 의심하는 야당
윤석열의 포항 앞바다 석유 시추 지시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혹시라도 윤석열 정부의 특기인 주가조작 의도라도 있다면 정말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이) 어제 뜬금없이 동해의 막대한 석유 매장을 들고나왔다"며 "시추 확인도 아닌 물리탐사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으로 발표할 사안이냐. 이런 발표는 100년 후 한국이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다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976년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의 영일만 석유발표의 판박이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게다가 걱정되는 것이 또 있다. 혹시라도 윤석열 정부의 특기인 주가조작의 의도라도 있다면 정말 큰일"이라며 "경고한다. 이번 정보를 미리 확보한 자들의 장난질로 수많은 개미의 피 흘림이 있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발표 후 관련 기업들 주가 상승
윤석열은 3일 대통령실에서 직접 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에 석유와 가스 최대 140억 배럴이 매장돼 있으며 시추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석열의 브리핑 이후 석유 가스 채굴 등과 관련된 업종의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의 발표가 있기 6시간 전에 관련 주식을 대량으로 구매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만약 사전에 정보가 유출되어 특정인이 관련 주식을 사 막대한 이익을 본다면 그 자체가 위법으로 수사 대상이다. 따라서 국회는 즉시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모자라면 특검이라도 실시해 주가 조작이 의도가 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
천공 14일 전에 산유국 언급
한편 윤석열이 석유 발견 발표를 하기 14일 전에 천공이 “우리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방송을 정법강의를 통해 했다는 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야당은 :”또 천공이냐?“라며 윤석열의 발표에 의혹을 제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석유 매장이 확인된 것도 아니고 시추공 하나를 뚫었을 때 성공 가능성이 20%라는데, 이 정도 가지고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을 하는 것이 맞느냐”라며 “어떻게든 한 번 지지율을 올려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7광구 충격 완화용?
민주당은 일본과 공동개발 협정을 맺었던 ‘제7광구’를 재조명하며 윤석열 정권의 대일외교 비판에도 나섰다. 7광구는 제주도와 일본 규슈 지방 사이 대륙붕(육지의 연장 부분) 일부 구역으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돼 1974년 일본과 공동개발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이후 대륙붕 경계가 일본에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국제사법재판소 판결이 나오면서 일본이 공동개발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 왔다.
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에 따르면 2025년 6월 일본이 공동개발 협정을 종료하고 7광구 대부분을 일본이 가져가고 나머지를 중국이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다”며 “포항 앞바다도 중요하지만 7광구에 대해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탐사시추 업체 노르웨이 시드릴社로 정해져 있어
'동해 심해 유전' 탐사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한국석유공사가 이르면 오는 11월 시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노르웨이의 유전 개발업체인 '시드릴(Seadrill)'과 시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첫 시추 작업에는 시드릴이 보유한 '웨스트 카펠라(West Capella)'가 투입될 예정인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시추선이다.
4일 한국석유공사와 시들릴에 따르면 석유공사와 한국 정부는 지난달 초 시들릴과 드릴십(원유 시추선)을 빌려오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사실은 시드릴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시들리은 지난달 초 보도자료를 통해 "웨스트 카펠라를 3200만 달러(약 440억 원)에 40일간 사용하는 계약을 대한민국과 맺었다"며 "계약은 2024년 12월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알렸다. 당시에는 한국 정부와 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유전 매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터라 크게 조명 받지 못했다.
시추에만 1조 2000억 투입?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시추를 해야 하는데, 한 곳 뚫는데 약 1천억이 든다고 한다. 총 5개는 뚫어야 매장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이를 위해 이미 1조 2000억을 책정했다고 한다. 매장이 확인되면 국가적 경사지만 왠지 부산 엑스포 꼴 날 것 같아 걱정이다. 매장 여부도 몇 년 후 알 수 있으니 윤석열 정권은 책임을 질 수도 없다.
매장 여부를 확인하려면 최소한 두 군데 이상 의뢰를 해야 하는데 윤석열 정권은 미국의 액트지오 회사에만 의뢰해 논란을 키웠다. 에너지자원공학을 전공한 한 교수는 “보통 외부 업체 여러곳에 분석을 의뢰한다”고 말했다.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다.
탄핵 예고한 천공?
천공이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좌파가 정부를 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천공은 지난 3일과 이날 유튜브 채널 '정법시대'에 두 편에 걸쳐 '나라가 망할 것 같아 불안하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이 같이 주장했다. 천공의 이 말을 달리 해석하면 윤석열 정권이 탄핵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예고한 것이다. 천공은 “나라를 탐하는 거는 뭐냐. 깡패다. 그게 좌파다. 좌파가 진보가 안 되다 보니까 나라를 뺏어서 통치하려고 든다.”고 말했다. 천공은 “하느님이 그렇게 되도록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천공은 "한국이 잘못돼서 좌파한테 엎어지면, 세계가 다 엎어진다"고 말했다. 천공은 혹시 좌파를 대파로 오인한 것 아닐까? 전능한 천공이 왜 총선 참패는 예언하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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