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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당' '뽀개버릴 당' '108번뇌 당'

국민뉴스 | 기사입력 2024/06/07 [01:12]

'정신 나간 당' '뽀개버릴 당' '108번뇌 당'

국민뉴스 | 입력 : 2024/06/0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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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대통령실/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여든 야든 큰 선거에서 참패하고 나면 민의를 잘 받들어 혁신하겠다고 다짐하는데국힘당은 다른 것 같다국힘당은 야당에 108대 192로 역대급 참패를 당하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오히려 지난 총선보다 의원수가 늘었다거나 지지율이 올랐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총선 참패의 원인이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국힘당의 무능에 있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알 터그렇다면 정부가 우선 변해야 하는데윤석열 정권은 속말로 배째라” 식이다앞으로 두 해 동안은 큰 선거가 없으니 막나가도 된다고 여긴 모양이다그래서인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지지율이 20%대에 머물러 있다.

 

총선 참패 축하 파티?

 

윤석열은 총선 참패를 축하라도 하듯 용산으로 기자 200명을 불러 손수 계란말이를 해 대접했다기자들을 불렀으면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있어야 하는데그런 것은 하나도 없었다그저 음식을 먹으며 웃어대는 윤석열이나 기자들을 보노라니 눈에서 사금파리가 튈 정도였다어떤 기자는 김치찌개 더 주세요하고 아양을 부렸다. ‘기레기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이다.

 

물론 기자들로선 용산에 초청받았으니 가문의 영광이겠지만그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기자 200명을 불러 각종 고기며 음식을 대접하려면 거액의 돈이 들어갔을 텐데 그 돈은 누가 댔을까윤석열의 기자 초청 파티는 시기도 적절하지 않았고 내용도 없는앞으로 기사 좀 잘 써주라는 청탁에 지나지 않는다.

 

술 마시고 어퍼컷

 

윤석열은 그것도 모자라 국힘당 연찬회에 가서 오늘 욕 좀 먹겠다며 의원들에게 술을 돌리고 어퍼컷까지 했다마치 큰 선거에서 이기고 축하 파티를 여는 모습 같았다윤석열도 윤석열이지만 옆에서 같이 파안대소하는 국힘당 지도부를 보자니 차라리 불쌍해 보이기까지 했다.

 

비대위원장으로 영입된 황우여는 우리가 총선에서 108명을 얻었지만 대통령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당이란 식으로 말해 빈축을 샀다오죽 인물이 없으면 문재인 정부 때 검찰총장을 하던 사람을 영입해 놓고 무슨 자랑스러운 당이란 말인가홍준표의 말처럼 배알도 없는 모양이다.

 

정신 나간 당뽀개버리겠다

 

윤석열은 대선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힘당에 대해 정신 나간 당뽀개버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그런 당에 가서 의원들에게 술을 돌리고 어퍼컷을 하니 그 이중성이 놀랍기까지 하다혹시 국힘당을 진짜 뽀개버리기 위해 정치를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일까?

 

윤석열의 예언 아닌 예언처럼 국힘당이 뽀개질’ 가능성도 있다한동훈이 당대표 선거에 나오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로 되고 있기 때문이다국힘당은 7월 25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선출하는데최근 보도에 따르면 한동훈이 출마한다는 설이 무성하다.

 

하지만 한동훈이 당대표에 나서려면 용산과 등을 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총선 때 몇 차례 경고를 받은 한동훈이 반윤을 왜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짐작컨대 한동훈의 그릇으론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만약 한동훈이 당대표 선거에 나오면 국힘당은 친윤파와 친한파가 갈리어 어쩌면 내전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그 과정에서 보수가 공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얼차려로 숨진 병사 영결식 날 술 잔치

 

국힘당 연찬회를 본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여당 국회의원이 가슴에 다는 배지는 금배지가 아니라 제 눈에는 고난의 십자가로 보인다라고 일갈했다그런데 분위기를 바꾼 사람은 윤석열이었다윤석열은 마이크를 잡고 오늘 저녁은 제가 욕 좀 먹겠습니다테이블마다 다니면서 여러분에게 맥주로 축하주 한잔씩 다 드리겠습니다파이팅!”하고 외쳤다고 한다.

 

하지만 윤석열과 국힘당 의원들이 술을 마시며 즐긴 그 날이 바로 무리한 얼차려로 사망한 훈련병의 영결식 날이었다자식을 잃은 부모 마음은 생각하지도 않은 모양이다그 전에 국힘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부결시켰다애초에 찬성한다고 약속했던 4명도 기권을 한 것 같다유일하게 김웅만 찬성했다고 고백했다그 네 사람은 나중에 반드시 응징될 것이다.

 

윤석열을 각하라 한 사람도 있어

 

국힘당의 연찬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달 중ㆍ하순 무렵 윤석열은 국민의힘 22대 당선인을 권역별로 나눠 세 차례 저녁을 가졌다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일부 당선인은 윤석열을 각하라 부르며 무조건 충성한다”,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는 등 교언영색을 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차마 전달하지 못할도저히 눈 뜨고 못 봐줄 낯뜨거운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세 차례의 저녁 자리에서 술은 각각 맥주 한잔 또는 화이트와인 한잔 정도였다고 알려졌는데실상은 달랐다소주ㆍ맥주를 섞은 폭탄주가 몇 순배 돌았고상당수 의원이 만취 상태로 귀가했다고 한다.

 

그래놓고 성찰하겠다 다짐

 

국힘당 의원 108명은 지난달 31일 연찬회를 마무리하며 낸 결의문에서 집권당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지난 총선에서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며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이며언제나 민심을 가장 두려워하겠다는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뿐여전히 국힘당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갤럽 21%, 미디어 토마토 27%, 꽃 26% 지지율이 보여주듯 민심은 이반될 대로 이반되었는데그래도 좋다고 술이나 마셔대는 꼴을 보자니 탄핵을 당해야 정신차릴 모양이다누가 그랬나국힘당을 ‘108번뇌당’ 이라고.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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