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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석유 믿고 민생토론 1000조 원 얘기했나?

유영안 칼럼 | 기사입력 2024/06/11 [14:37]

영일만 석유 믿고 민생토론 1000조 원 얘기했나?

유영안 칼럼 | 입력 : 2024/06/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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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윤석열이 뜬금없이 영일만에 대량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자네티즌 수사대가 나서 그러한 보고서를 올린 미국 회사를 추적하기 시작했다그런데 놀랍게도 그 회사는 가정집에 직원도 몇 명 안 되고현재 매각 중이었다회사 설립자는 대표를 그만 두고 지금은 고문으로 있고조국인 브라질로 가서 석유 시추 회사를 설립했으나 곧바로 부자에게 팔아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였다.

 

추측건대 그 보고서를 올린 액트지오 회사는 한국 석유공사가 의뢰해 성분 분석을 한 것 같은데 자세한 자료는 제출하지 않고 있다또 현재 시점에서는 그 의뢰를 한국 석유공사가 했는지 아니면 또 다른 비선라인에서 추진했는지도 알 수 없다액트지오 회사를 선정해 놓고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것은 뒤가 구리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국정조사를 통해 한국의 누가 언제 왜 어떤 조건으로 그 회사에 성분을 분석을 하게 했는지그리고 매장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도출한 이유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이 사건이 국정농단 게이트로 흘러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도 바꾼 저들이 아닌가.

 

세계적 석유 시추 회사 우드사이드영일만에 석유 매장 가능성 낮다 발표

 

한편 영일만 일대를 오랫동안 탐사한 호주의 세계적 석유 시추 회사인 우드사이드가 영일만 일대 심해탐사사업에 가망이 없다고 판단 후 한국에서 철수한 것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연매출이 수십조인 시추 전문 회사가 오랫동안 탐사 결과 영일만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하는데왜 윤석열 정권은 듣보잡 회사에 성분 분석을 하게 해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을까?

 

윤석열 정권에 보고서를 제출한 미국의 회사 액트지오가 규모가 작은 교육 컨설팅 회사란 게 밝혀지고세계적 석유 시추 회사가 석유 매장 가능성을 부정하자 야당은 영일만 게이트라며 성토에 나섰다이에 국힘당은 민주당에게 어느 나라 의원들이냐한국에서 석유가 나오는 것을 바라지 않느냐?‘라고 억지를 부렸다한국에서 석유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겠는가?

 

윤석열 정권 시추 공사에만 1조 2000억 배정

 

석유 매장 가능성을 알기 위해선 시추를 해야 하는데시추를 한 번 하는데 1000억 정도 들어가고 최소한 5곳은 시추해봐야 그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이미 석유 시추에 1조 2000억을 배정해 더욱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였다이에 대해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서면 브리핑에서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에 대한 의혹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며 국회 상임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호주 최대 석유개발 회사인 우드사이드가 영일만 일대 심해 탐사 사업에 가망이 없다고 판단해 철수했다며 만약 영일만 일대에 석유가 쏟아져 나온다면 천문학적인 이익을 볼 것인데 이를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액트지오는 사실상 1인 기업에 가까운 연 매출 27700달러(약 3788만원)의 듣보잡’ 회사란 게 밝혀졌다.

 

석유 나오길 바라지 않냐는 국힘당의 억지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한국 발전을 저주하는 고사를 지내는 듯 하다고 반격하고 나섰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희소식 앞에 민주당은 재뿌리기 바쁘다며 거대 야당이 이렇게 좀스러운 행태를 보여서 되겠나라고 말했다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개발 사업의 중단인가 윤 대통령의 흡집 내기인가라며 한국이 산유국이 되는 것이 그렇게 싫은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음모는 민주당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다혹시 하며 지켜 본 액트지오 고문의 기자회견도 맹탕이었다그는 여러 질문에 기밀이라 밝힐 수 없다며 말을 빙빙 돌렸다엑트지오는 미국에서 법인세도 못낸 작은 회사란 게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과연 누가 음모를 꾸미고 있는가?

 

부산 엑스포 유치 꼴 날지도 몰라

 

윤석열 정권은 부산 엑스포 유치에 5700억을 쓰고도 29대 119로 참패했다발표 하루 전날만 해도 이미 역전했다고 자랑하더니 결과는 참혹했다그런데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각국에 공약한 것이 더 크다하니 앞으로 돈이 얼마나 더 들어갈지 모른다만약 약속을 안 지키면 한국은 국제 사회에서 매장될 것이다.

 

열일만 석유 소동이 국정 전환용 쇼인지아니면 주가 조작용인지 잘 알 수 없지만지지율 21%의 정권이 그런 발표를 하자 국민들이 더 못 믿어 하는 것 같다무신불린이란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야당이 의결한 14개 법안을 거부하고 대선 때 했던 공약은 지키지 않으니 어느 국민이 윤석열 정권을 믿겠는가.

 

천문학적 혈세 들어가도 자료 공개 안해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인데 영업 비밀 운운하며 자료마저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그리고 그 발표가 있기 6시간 전에 관련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던데혹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은 아닌지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

 

세계적인 석유 시추 회사인 우드사이드가 철수한 이유는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매장된 자원의 50%를 채굴할 권리까지 포기한 것을 보면 영일만에 대량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영일만 석유 믿고 민생토론하며 1000조 쓴다고 했나?

 

윤석열의 발표는 주식 거래가 한창인 평일 오전에 이뤄졌다주식시장이 출렁거렸고 어떤 종목은 단 사흘 만에 주가가 두 배로 치솟았다그 와중에 발표가 있기 6시간 전에 관련주를 대량으로 매입한 사람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그런 것을 조사할 곳이 금융각독원인데 그곳 원장이 검사 출신이다.

 

국민은 이명박 정부가 한 해외자원개발 사기극을 기억하고 있다윤석열은 정반대의 분석 결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동해유전 개발에 앞장서게 됐는지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해야 할 것이다혹시 영일만 석유 믿고 민생토론하며 1000조 쓴다고 했는가만약 거기에 무슨 음모가 섞여 있으면 탄핵만 앞당기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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