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추 국가가 아니라, 글로벌 호구 국가로 전락
윤석열이 10일, 투르크·카자흐·우즈벡 등을 방문하기 위해 김건희와 함께 출국했다. 윤석열은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도 창설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나라들은 우리나라의 도움을 받을 뿐 우리에게 줄 게 별로 없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독일 방문은 취소해 외교적 결례를 보인 윤석열이 왜 중앙아시아엔 간 것일까?
대통령실은 외교적 지평을 연다고 했지만, 부산 엑스포 유치 참패를 보듯 지금 한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가 아니라 ‘글로벌 호구’ 국가가 되었다. 미국의 ‘모닝컨설트’가 매월 발표하는 글로벌 리더 지지율에서 윤석열은 기시다 일본 총리와 함께 항상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윤석열과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마치 형제처럼 공조했는데, 묘하게 지지율이 급락해 위기에 처해있다. 기시다는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해 자민당으로부터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윤석열 역시 지지율이 21%(갤럽)로 추락해 탄핵 여론이 일고 있다.
미국의 바이든도 트럼프에 밀리고 있어 ‘윤바기 3형제’가 동시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은 ‘외교적 고아’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러기 전에 약소 국가라도 잡아보자는 심산으로 중앙아시아에 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한 윤석열, 카자흐스탄 동포들에게 뭐라고 할까?
카자흐스탄에서는 고려인 동포들이 다수 살고 있다. 그들이 바로 홍범도 장군을 기리면서 문재인 정부 때 장군의 유해를 한국으로 봉환하게 해준 사람들이다. 지금도 카자흐스탄에는 홍범도 장군을 기리는 사람들이 많다. 홍범도 장군은 독립군 사령관을 하다가 말년에 먹고 살기 위해 소련공산당에 가입했는데, 한국의 수구들은 그걸 문제삼아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하려한 것이다.
하지만 홍범도 장군이 소련 공산당에 가입한 것은 1920년대이고, 그때 김일성은 소년이었다. 당시 공산당은 일제와 맞서 싸웠다. 그것도 모르는 윤석열 정권의 뉴라이트 세력들이 홍범도 장군을 소련 공산당으로 몰아 제거하려 한 것이다. 평생 조국의 독립에 헌신했던 홍범도 장군은 구소련에서 극장 문지기를 하다가 해방 전에 쓸쓸히 돌아가셨다.
홍범도 장군이 해방 전, 즉 6.25가 일어나기 전에 돌아가셨는데 수구들이 홍범도 장군을 공산당으로 몰아 흉상을 철거하려 한 것은 독립운동의 흔적을 지워 일본을 기쁘게 해주려는 수작에 불과하다. 수구들이 윤미향 의원을 공격한 것도 그 때문이다. 뉴라이트는 자신들의 조상격인 일제를 받들기 위해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려다 실패하였고, 심지어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복원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포기했다.
만약 윤석열이 카자흐스탄에 방문했을 때, 동포들이 “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려 했습니까?” 하고 물으면 윤석열은 뭐라 대답할까? 물론 경호처에서 그런 질문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단속하겠지만, 인터넷 시대에서 숨긴다고 숨겨지는 게 아니다. 지금은 1인 미디어 시대로 지상파 방송이 여론을 좌우하는 시대가 아니다. 김건희의 표정, 몸짓 하나까지 그대로 전달된다.
중앙아시에서 자원 외교 한다?
윤석열은 이번 중앙아사이를 방문해 자원 협력과 공적 개발 원조, 동반자 협력, 유기적 협력 등 4대 로드 추진 체계를 이행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우리가 주고 올 게 더 많다. 미국 가서도 그랬고 일본, 유럽에 가서도 그랬다. 오죽했으면 윤석열 외교를 ‘퍼주기 외교’라 하겠는가?
수구 언론들은 윤석열이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계기로는 석유, 화학 등 에너지 산업 육성이 기대된다고 보도했지만, 이 역시 러시아와 중국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윤석열의 자원 외교가 미덥지 않은 이유는 이명박의 해외 자원 개발 트라우마 때문일 것이다. 이명박은 해외 자원 개발을 한답시고 수십조를 썼지만 실효성은 전혀 없었다. 어떤 유전은 1조에 샀다가 석유가 안 나오자 1억에 판 경우도 있었다.
잘한다는 외교, 알고보면 빛 좋은 개살구
윤석열 정권은 외교와 안보만큼은 민주 정부보다 잘한다고 자랑하지만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민주 정부 때 경제가 더 좋았고 한국의 국제적 위상도 높았다. 문재인 정부 때 수출은 최고였고, 주가가 3500을 돌파했으며, 1인당 개인 소득은 3만불을 넘겨 한국은 G7에 두 번이나 초청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 들어 무역수지 적자, 경상수지 적자, 지난해 세수 손실만 47조로 곳간이 비워졌고, 내수도 안 좋아 자영업이 붕괴되어 제2금융권의 연체율이 높아져 언제 대형 부도 사태가 날지 아무도 모른다. 전국에 분양이 안 된 아파트만 6만 채가 넘어 대형 건설사들도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지난해는 SBS 모기업인 태영건설이 부도를 맞으려다 가까스로 구제되었다. 하지만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줄줄이 부도를 예고하고 있어 어쩌면 한국은 제2의 IMF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00조가 넘어간 가계부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그 와중에도 윤석열 정권은 경제를 살릴 생각은 않고 노조 탄압, 언론 탄압, 야당 탄압에만 열중하고 김건희의 비리를 감추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검찰 소환 회피용 해외 순방
김건희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윤석열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은 “검찰 소환 회피용”, “후안무치한 행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디올백 수수 영상이 공개된 뒤 국민과 언론의 눈을 피해 꼭꼭 숨어 다니더니, 이제 대놓고 활보한다. 검찰을 향해 '어디서 감히? 소환할 테면 해보라'는 식”이라며 “이번 해외 순방을 '검찰 수사 회피용 외유'로 규정한다”고 성토했다.
검찰은 현재 김건희의 주가 조작과 명품수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김건희는 사실상 피의자인 셈이다. 그런데 그 피의자가 버젓이 해외 순방을 떠나니 기가 막힌 것이다. 김건희는 주가 조작은 물론, 명품백과 양주, 고급 화장품을 대가성 뇌물로 받은 피의자다. 이종섭이 피의자 신분으로 호주로 출국하려다 망신당하고 수사받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영일만 석유 파동도 게이트로 번지면 볼만 할 것이다. 역사상 이토록 무능하고 추잡한 정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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