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읽씹 한동훈 당비 횡령 유용 의혹 제기국힘 관계자 "총선 백서에 모든 사실이 공개될 것"
|
한 전 위원장이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당비는 여론조사 비용이다. 지난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약 70억 원을 들여 판세와 지역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총선과 상관없는 대선 후보 선호도를 알아보는 여론조사가 실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의소리 취재진에게 “총선을 앞두고는 70억 원을 들여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는 총선용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며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선 후보 선호도와 관련된 여론 조사를 2건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으로 치자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횡령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의 주장처럼 총선과 관련 없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개인을 위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면 국민의 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한 전 위원장의 당비 유용 논란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내부 여론조사를 실시한 곳은 국민의힘의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홍영림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발탁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은 한동훈이 데리고 온 사람”이라며 “자기들끼리만 (대선후보 선호도 관련) 여론조사 데이터를 공유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같은 내용이 총선 백서에 담길 것이고 백서가 나오게 되면 모든 사실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 대해서도 “김건희 여사의 배신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해외에 갔다오면 한 위원장에게 넥타이 선물도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부인 입장에선) 시동생처럼 생각하고 키워줬는데 당 대표가 되고 자신을 제치려고 하자 인간적인 배신감이 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발간을 준비중인 국민의힘 총선 백서에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문자 읽씹 논란을 포함해 그에게 총선 패배의 책임을 묻는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