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스코틀랜드 국왕 맥베스(막 베하드)의 일생을 다루었다. 인간이 욕망 때문에 서서히 타락하다가 선을 넘고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렸다. ‘맥베스’는 비록 역사를 바탕으로 창작된 것이긴 하지만 오늘날 윤석열을 연상케 한다. 왜 그런지 기존의 ‘맥베스’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 보자.
마녀들의 예언과 천공의 예언
스코틀랜드의 용맹한 장군으로 이름을 떨친 글라미스의 영주 맥베스는 어느 날 전쟁터에서 반란군을 진압하는 대승을 거두고 돌아오다가 친구인 뱅코와 함께 밤중에 광야에서 마녀들을 만나 예언을 듣게 된다. 그 예언의 내용은 자신이 코더의 영주를 거쳐 장차 왕이 될 것이며, 뱅코의 자손들도 언젠가는 왕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 모습은 마치 윤석열이 특검 수사 팀장이 되어 한동훈과 함께 박근혜를 구속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는 말을 천공에게 들은 것과 흡사하다. 실제로 윤석열은 중앙지검장 시절 모 재벌 언론사 회장을 시내 모처에서 만났는데, 그 자리에 무속인이 있었다고 한다. 그 무속인이 무정인지 천공인지는 알 수 없다. 그때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즉 ‘대호 프로젝트’가 가동되었다는 게 정가의 소문이다.
부인의 코치를 받은 맥베스
마녀들의 예언에 크게 고무된 맥베스는 자신의 성으로 돌아와 이 사실을 아내에게 털어놓는다. 야심만만했던 맥베스 부인은 맥베스에게 왕을 죽이도록 회유했다. 예언에 홀려버린 맥베스는 자신의 성에 들어와 잠을 자고 있던 던컨 왕을 칼로 난도질해서 살해한다.
이 모습은 흡사 윤석열이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준 문재인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는 것과 흡사하다. 헌정사상 자신이 속한 정부를 압수수색하고 주요 인사를 구속시킨 사람은 윤석열이 거의 유일하다. 그때부터 윤석열의 비극은 이미 잉태되고 있었다.
뱅코는 한동훈?
맥베스 부부와 더불어 유일하게 마녀의 예언을 들었던 뱅코는 왕위에 오른 맥베스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그러나 맥베스는 뱅코의 아들이 장차 왕들의 조상이 될 것이라는 또 다른 예언을 두려워한 나머지 암살자를 보내 그와 그 어린 아들인 플리언스를 죽이려 시도한다.
이 모습은 마치 윤석열이 부하 한동훈을 키워주다가 배신하자 제거하려는 것과 흡사하다. 한동훈은 국힘당 비대위원장으로 갔다가 김건희 명품 수수 사건에 대해 국민 눈높이 운운하였고, 한동훈이 영입한 김경율 비대위원은 김건희를 프랑스 혁명을 촉발시킨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교에 김건희를 분노케 하였다. 그후 용산에서 한동훈 사퇴 카드가 나왔다.
뱅코는 살해당했으나 플리언스는 살아남아 도주한다. 이때 귀족들과 연회를 즐기던 맥베스는 자객에게서 이 소식을 듣고 불안감에 빠진다. 이때 뱅코의 유령을 보게되고, 놀라 미친듯이 고함을 질러대기 시작한다. 맥베스 부인은 처음에는 망쳐진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했으나, 결국 연회를 일찍 중단시킨다.
이것은 마치 윤석열이 한동훈을 제거하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한동훈 지지자들이 민주당과 공조해 윤석열을 탄핵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현재 국힘당에서는 당대표 선거가 진행 중인데 친윤들이 문자를 꺼내 한동훈을 제거하려 혈안이 되어 있다. 한동훈이 만약 당대표에서 떨어지면 친한파들이 분당해 윤석열 탄핵에 앞장설지도 모른다.
술로 버티는 맥베스
맥베스는 왕위를 지키기 위해 피투성이 길을 가면서 환영을 보고 술을 자주 마신다. 맥베스 부인도 몽유병에 시달리다가 미쳐서 죽게 된다. 이것은 마치 윤석열이 정권을 지키기 위해 정적과 심지어 측근들까지 숙청하고 술을 자주 마시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김건희는 주가조작, 명품수수 때문에 곤경에 처하게 되는데, 이것도 작품과 비슷하다.
마침내 도망쳤던 던컨 왕의 아들 말콤 왕자가 잉글랜드의 지원에 힘입어 스코틀랜드에 돌아오고, 맥베스의 잔혹한 통치에 불만을 품었던 귀족들도 그에 호응하여 반란이 일어난다. 그 선봉에는 맥베스에게 가족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맥더프가 있었다. 이처럼 모든 예언이 맞아 떨어지자 절망에 빠진 맥베스는 이젠 예언 따위는 필요 없다며 방패도 버리고 맥더프와의 처절한 혈투를 벌이지만 결국 맥베스는 맥더프의 칼에 목이 잘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말콤이 새로운 스코틀랜드의 왕으로서 입성하는 가운데, 창 끝에 매달린 맥베스의 목이 조리돌림 당하며 구경거리가 된다. 이것은 마치 제2의 촛불혁명이 일어나 윤석열 정권이 붕괴되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 부역자들을 처단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칠종칠금의 맹획
칠종칠금(七擒七縱)은 ‘삼국지연의’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로, 제갈량이 남중 정벌 때 맹획을 일곱 번 잡고 일곱 번 놓아줌으로써 남만을 복속시켰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남만과 전쟁을 하는데 맹획은 패배할 때마다 핑계를 대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고 제갈량도 "그러면 어디 마음 내킬 때까지 덤벼보아라"하면서 그를 번번이 놓아주었다.
이것은 마치 윤석열이 한동훈을 옥죄었다가 다시 놓아두는 것과 흡사하다. 그렇다고 윤석열이 제갈량이란 말은 아니다. 그만큼 제갈량이 맹획을 가지고 놀았듯이 윤석열이 한동훈을 지배했다는 뜻이다.
칠종칠금은 흔히 제갈량이 맹획을 손바닥 안에서 가지고 놀았다는 식으로 이야기되지만, 특히 5차전에서는 산신과 맹절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촉군은 그대로 후퇴하거나 아니면 독에 중독되어 몰살당할 수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그 제갈량조차도 '이러면 한실 부흥이 물건너갔다, 사는 게 죽는 것보다 괴롭다'고 절망적인 넋두리를 할 정도였다. 이것은 본부장 비리 때문에 윤석열이 코너에 몰린 것과 흡사하다.
한동훈 무시 못하는 윤석열
결국 7차전이 끝나고 나서 제갈량은 포로로 잡힌 맹획 일가를 융숭하게 대접한 뒤, 자신은 자리를 떠난다. 이때 한 사람이 술자리에 들어와서 "승상께서는 너무 많은 이 땅 사람들을 죽여 공과 얼굴을 맞대기 부끄럽다고 하오. 그래서 저를 대신 보내시고 당신들이 다시금 싸울 수 있도록 풀어주라고 명령하셨소."고 하자 마침내 맹획이 눈물을 흘리며 감복하며 마침내 진정으로 항복하고, 덕분에 촉군은 드디어 촉으로 돌아간다.
한동훈은 4일 윤석열과 신뢰 관계에 대한 우려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지 않으면 제 미래가 있겠느냐.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 목적이 같다"고 했다. 한동훈은 "제가 당대표가 되면 오히려 당정 관계가 훨씬 더 실용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같이 한동훈은 겉으로는 용산과 대립각을 세운 것 같지만 속은 여전히 윤석열의 부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갈등하는 척해 정권을 재창출했듯 소위 윤한 갈등에는 임기 후를 보장 받으려는 꼼수가 숨어 있다고 봐야 한다. 청산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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