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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훈 시인, 자전적 장편소설 ‘훈이 엉아’ 출간

소시민 민중의 모습 감동적으로 신랄하게 대변 조명, 부정적인 세상에서 긍정적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이들에게 희망주다

고경하 기자 | 기사입력 2024/07/30 [00:02]

정세훈 시인, 자전적 장편소설 ‘훈이 엉아’ 출간

소시민 민중의 모습 감동적으로 신랄하게 대변 조명, 부정적인 세상에서 긍정적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이들에게 희망주다

고경하 기자 | 입력 : 2024/07/30 [00:02]

 

 

▲ 훈이엉아 소설책



[국민뉴스=고경하 기자] 정세훈 시인이 자전적 장편소설 <훈이 엉아>를 출간해 주목받고 있다.

 

출판사 ‘詩와에세이’에서 펴낸 <훈이 엉아>는 육이오 전쟁 이후 1960년대부터 현재의 2020년대까지 우리 사회를 배경으로 삼았다. 이 기간 주인공 ‘훈이’의 삶을 통해, 군사 독재정치와 민주화 그리고 그 정치 상황에서 급박히 진행된 자본 숭상 노동 천대의 산업화로 인한 열악하고 고단하고 핍진한 삶을, 처절하리만치 긍적적으로 살아가는 이 땅의 소시민 민중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신랄하게 대변 조명하고 있다. 그리하여 읽는 독자들이 공감 감동하여 눈으로가 아니라 목구멍으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도록 한다.

 

▲ 정세훈 시인


저자는‘머리말’에서 “독학으로 시 습작을 할 때부터 시 작업 외에 장편소설 한 편을 꼭 쓰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다. 4년 전 초고를 써놓고 퇴고를 미루어 왔다. 그동안 노동문학관 건립과 노동예술제 개최 등 운영에 집중하느라 미루어 왔다.”며, “주인공 훈이는 6·25전쟁 이후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석탄을 캐는 광부 아버지와 전쟁 중 두 자식을 잃은 충격으로 화병을 앓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훈이는 취학 전부터 어머니의 병시중과 동생들을 챙기는 등 집안일을 보살핀다. 극빈한 유소년시절을 거쳐 소규모 영세공장의 소년노동자, 소년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훈이의 삶은 지난하고 참혹하기 이를 데 없다.”고 밝혔다.

 

또한 “소년 시절 첫 직장에서 잘 곳이 없어 식당 대형냉동고와 대형 증기 가마솥 안에 숨어 지냈으며, 전혀 예기치 못한 당혹스럽고 억울한 일로 인해 교도소에 수감 되기도 한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소년가장이 된 훈이는 급기야 환경 유해업종 영세 소규모 공장에서 진폐증에 걸린다.”면서 “이처럼 훈이는 지극히 최악의 부정적인 환경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지극히 긍정적인 삶으로 살아내었다. 그 삶의 이야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세상은 이를 데 없이 부정적이지만, 긍정적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 그리고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자는 중학교 졸업 후 17세 때부터 소년공장노동자로 시작해 20여 년간 소규모 공장을 전전하며 노동자 생활을 하던 중 1989년 『노동해방문학』과 1990년 『창작과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 『부평4공단 여공』 『몸의 중심』 『동면』 등과,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동시집 『공단마을 아이들』, 장편동화집 『세상 밖으로 나온 꼬마송사리 큰눈이』, 그림책 동화 『훈이와 아기제비들』, 산문집 『파지에 시를 쓰다』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리얼리스트100 상임위원(대표), 한국작가회의 이사, 한국민예총 이사장대행, 인천민예총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제32회 기독교문화대상과 제1회 충청남도올해의예술인상, 제1회 효봉윤기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노동문학관 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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