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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삼부토건 게이트'로 번지는 것을 막아라?

유영안 칼럼 | 기사입력 2024/07/30 [00:03]

특명, '삼부토건 게이트'로 번지는 것을 막아라?

유영안 칼럼 | 입력 : 2024/07/30 [00:03]

▲ 출처=고양이 뉴스/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이종호 녹취가 공개되어 파장이 일파만파 커진 가운데국힘당의 권선동과 윤상현이 이종호를 감싸는 듯한 말을 해 그 의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특히 이종호 녹취에 삼부가 거론되자 용산과 국힘당이 과잉 반응을 보였다검찰이 갑자기 김건희를 소환해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도 삼부토건 주가 상승이 게이트로 번지기 전에 무혐의를 내리려는 꼼수로 읽힌다.

 

강원랜드 사건으로 수사받은 권선동

 

권선동과 윤상현이 갑자기 이종호를 감싸고 나오자 야당에서는 그들이 한때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을 소환했다권선동은 2018년 강원랜드 채용 비리 건으로 수사를 받은 바 있다그때 검찰이 자유한국당 권선동염동열 의원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그때 수사단장이 양부남으로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이다두 사람은 국회에서 악연으로 만나게 된 셈이다.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의정부지검 검사는 춘천지검에 재직할 당시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과정에서 고검장 출신 변호사와 현직 국회의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안 검사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측근과 권 의원모 고검장 사이에 많은 연락이 오간 사실을 파악했다며 정치권과 검찰 수뇌부가 수사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은 다른 사람만 유죄를 받았을 뿐권선동은 결국 무혐의를 받았다권선동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박근혜 탄핵을 주도했고당시 검사였던 윤석열과도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윤석열이 문재인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고 국힘당으로 와 대선 후보가 되었을 때 권선동이 누구보다 앞장선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이른바 윤핵관이다.

 

함바 비리로 검찰 수사 받은 윤상현

 

그런데 최근 윤상현도 이종호와 삼부토건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쉴드를 쳐주고 나와 많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했다국힘당 대표 선거에서 3%를 얻어 꼴찌를 한 윤상현이 왜 이 시점에서 이종호를 감싸고 도는지 모르겠다그런데 윤상현도 과거 함바 비리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당시 무소속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을 당선시키려고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브로커’ 유상봉(74)씨 부자와 윤 의원의 4급 보좌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유씨는 총선 당시 윤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경쟁 후보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안상수 전 의원을 허위 사실로 검찰에 고소한 혐의를 받았다그러나 윤상현은 이 사건에서 무혐의를 받았다.

 

이종호 녹취가 소환한 삼부토건

 

김규현 변호사가 공개한 이종호 녹취’에 대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진 가운데윤상현은 무슨 의도인지 모르나 이종호와 삼부토건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녹취에 삼부 체크란 말이 있은 후 야당이 이걸 삼부토건 주가 조작으로 몰아붙이자 한 말 같다그러나 다른 녹취엔 삼부가 삼부토건이며이종호가 오래 전부터 삼부토건과 관계를 맺으며 살았다는 것이 공개되었다.

 

녹취에서 이종호는 검건희와 마치 가족처럼 지냈고, ‘우리가’ 윤석열과 김건희를 연결해주었다는 말까지 하였다문맥으로 봐 여기서 우리는 이종호와 삼부토건의 설립자인 조남욱 회장이다그렇다면 이종호는 아주 오래 전부터 삼부토건과 관계를 맺었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조남욱 회장은 김건희를 윤석열과 연결해 주었다고 한다관련 증언은 지금도 여러 유튜브로 남아 있다김건희의 어머니인 최은순도 조남욱 회장에게 부동산 투자 기술을 배웠다고 말한 바 있다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부동산 투자 기술이 아니라부동산 투기 기술이었다.

 

이후 최은순은 여러 부동산 비리로 입건된 바 있다도곡동 땅고흥 양평공흥지구 부동산 비리에도 최은순이 연계되어 있고, 349억 은행 통장 잔고를 위조해 부동산을 매입했다그밖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도 그곳이 남편 즉 김건희 부친의 선산이라 최은순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그들이 말한 선산은 고속도로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그러니까 선산이라 개발할 수 없다는 그들의 변명은 탄핵된 셈이다서울의 소리 탐사 결과 김건희 집안의 선산은 고속도로와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윤석열 우크라이나 방문 후 삼부토건 주가 5배로 상승

 

한편 윤석열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이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과 김건희를 만나 후 삼부토건 주가가 한때 5배나 상승했는데그 이유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이종호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3개월이 지나서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거라 말한 녹취가 나왔다전쟁이 시작된 지 3개월 만에 어떻게 재건 사업이 거론되었는지 기가 막힌다.

 

이종호는 임성근을 3성 장군에서 4성 장군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말을 했고경찰 인사에도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거기에 송00 청와대 경호처 차장도 연루되어 있는데국회에서 이종호가 이들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하였다이종호와 일면식도 없다는 임성근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특명삼부토건 게이트로 번지는 것을 막아라

 

이종호 녹취에 삼부까지 거론되자 용산은 위기감을 느꼈는지 갑자기 중앙지검이 김건희를 소환한 것처럼 연출해 김건희를 조사했다하지만 김건희가 검사들을 소환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검사들은 심지어 휴대폰까지 반납했다고 한다중앙지검이 검찰총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김건희를 제3의 장소로 불러 조사한 게 밝혀지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강하게 불쾌감을 표시했다가 요즘은 조용하다.

 

삼부토건은 이미 여러 언론이 탐사 취재에 들어갔고공수처도 이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한다따라서 이종호가 삼부토건 주가상승에 어떻게 관여되었고그 과정에서 누가 도움을 주었는가는 공수처 수사와 국정조사 혹은 특검을 통해 밝힐 일이지 권선동이나 윤상현이 미리 쉴드를 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자신과 관련 없는 일에 가이드라인을 치고 나오면 오히려 의심을 살 수 있고과거 사건이 소환될 수 있다야당도 삼부토건에 주목해야 한다거기에서 어쩌면 기득권 카르텔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뽑혀서 나올지도 모른다용산이 잠 못 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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