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으로 날아간 공중지휘통제기
<차례> 1. 평양에 특사를 파견한 뿌찐 대통령 2. 엄중한 사안을 논의한 정상회담 3. 확전을 선동하고 사주하는 제국주의 호전국들 4. 제3차 세계대전을 촉발시킬 위험 5. 김정은 총비서가 쇼이구 특사와 상봉하였다 6. 우크라이나의 침공이 아니라 미제국과 추종국들의 침공 7. 바이든-스타머 정상회담의 결과 ......................................................................................................................
1. 평양에 특사를 파견한 뿌찐 대통령
2024년 9월 12일 오후 6시 30분경(현지 시각) 로씨야 싼크뜨-뻬쩨르부르그(상크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뿔꼬보(Pulkovo) 국제공항에서 특별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창공으로 날아올랐다. 이 특별기는 로씨야 공군 소속 뚜폴레브(Tupolev)-214PU-SBUS인데, 로씨야에 두 대밖에 없는 공중지휘통제기(airborne command and control aircraft) 가운데 하나다. 로씨야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장거리 출장을 갈 때 그 공중지휘통제기를 사용한다.
그날 뿔꼬보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특별기가 유라시아대륙 상공을 가로질러 날아간 목적지는 평양이었다. 2024년 9월 13일 오전 9시 30분경(현지 시각) 특별기는 6,600km에 이르는 먼 항로를 날아가 평양국제공항에 착륙하였다. 활주로에 내려앉은 특별기의 출입문이 열리면서 낯익은 사람이 밖으로 나왔다. 쎄르게이 쇼이구(Sergei K. Shoigu) 로씨야 안보협의회(Security Council) 서기장이었다. 그는 2024년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싼크뜨-뻬쩨르부르그에서 진행된 브릭스(BRICS) 안보사무 고위급 대표 회의에 참석한 직후 특별기를 타고 싼크뜨-뻬쩨르부르그를 출발해 평양으로 직행한 것이다.
울라지미르 뿌찐(Vladimir V. Putin) 로씨야 대통령은 쇼이구 서기장을 자신의 특사로 평양에 파견하였다. 뿌찐 대통령은 알렉쎄이 크리보루츠꼬(Alexey Krivoruchko) 로씨야 국방성 부상이 인솔하는 군사대표단을 2024년 7월 18일 평양에 파견했고, 쎄르게이 쇼이구 특사를 2024년 9월 12일 평양에 파견했다.
뿌찐 대통령이 두 달 사이에 군사대표단과 특사를 연속적으로 평양에 파견한 것은 로씨야의 국가안보에 어떤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로씨야의 국가안보에 발생한 중대한 문제는 무엇일까? 쇼이구 특사가 싼크뜨-뻬쩨르부르그에서 평양으로 날아가고 있었을 때, 키어 스타머(Kier R. Starmer) 영국 총리는 런던에서 워싱턴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2024년 9월 13일 오전 백악관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킨 미영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그것은 미제국 대통령 조 바이든(Joe R. Biden)과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가 만난 정상회담이었다. 뿌찐 대통령이 쇼이구 특사를 평양에 파견한 까닭은 바이든-스타머 정상회담에서 로씨야의 국가안보를 위해하는 엄중한 사안이 논의되었기 때문이다.
로씨야의 국가안보를 위해하는 엄중한 사안을 논의하는 바이든-스타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뿌찐 대통령은 자신의 특사를 베이징이 아니라 평양에 파견했다. 뿌찐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보다 먼저 김정은 총비서와 의견을 교환한 것이다. 이것은 로씨야와 조선의 반제동맹관계가 로씨야와 중국의 반제동맹관계보다 더 긴밀하고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2024년 9월 14일 우크라이나 수도 끼이우(Kyiv)에서 진행된 행사에 나타난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 끼릴로 부다노우(Kyrylo Budanov)는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나라는 로씨야의 동맹국들 중에서 조선이라고 투덜거렸던 것이다.
2. 엄중한 사안을 논의한 정상회담
2024년 9월 13일 바이든-스타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로씨야의 국가안보를 위해하는 엄중한 사안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이 물음의 해답은 2024년 9월 12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장문의 보도기사에서 찾을 수 있다. 미제국 언론계에 관록 있는 기자로 알려진 데이빗 쌩어(David E. Sanger), 헬렌 쿠퍼(Helene Cooper), 에릭 슈밋(Eric Schmitt)이 공동으로 작성한 워싱턴발 보도기사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1) 영국은 ‘폭풍의 그림자(Storm Shadow)’라는 명칭의 장거리 정밀타격무기(순항미사일)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는데, 우크라이나군이 그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를 타격하도록 허락하겠다는 영국의 ‘신호’가 미제국에 전해졌다. 2)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지미르 젤렌스끼(Volodymyr O. Zelenskyy)는 미제국, 영국, 프랑스, 도이췰란드, 네덜란드를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에게서 넘겨받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를 공격하도록 허락해달라고 지속적으로 간청해왔는데, 이제 바이든 대통령은 그 간청에 응답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 3) 미제국 공화당 소속 연방상원들도 미제국이 로씨야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4)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를 타격하도록 허락하는 결정을 아직 내리지 못한 채 주저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군이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를 타격하는 경우 로씨야군이 이란혁명수비군을 지원해 중동의 미제국군 기지들을 공격하게 할 것이라는 미제국 국가정보기관들의 보고를 받고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5)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로씨야 본토를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타격하도록 허락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간청을 받아주면, 우크라이나군은 영국에게서 넘겨받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 ‘폭풍의 그림자’만이 아니라 미제국에게서 넘겨받은 에이태큼스(ATACMS) 전술미사일과 하이마스(HIMARS) 고속 기동 로켓포 같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를 타격할 것이다. 6) 스타머 영국 총리는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를 타격하도록 허락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간청에 대한 미제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백악관에 가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게 된다. 이 문제에 관한 최종 결정은 2024년 9월 13일 바이든-스타머 정상회담에서 내려질 것이다.
그런데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넘겨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 ‘폭풍의 그림자’는 어떤 무기인가?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폭풍의 그림자’는 2003년부터 실전에 배치되었다. 무게는 1,300kg이며, 길이는 5.1m다. 탄두부에는 무게가 450kg 나가는 다단계 탄두가 들어있는데, 이 탄두는 몇 단계에 걸쳐 폭발하면서 견고한 콘크리트 방호시설을 뚫고 들어가 폭발한다. 이 장거리 정밀타격무기의 사거리는 550km이며, 비행속도는 마하 0.95다. 이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는 지상 발사대에서 발사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기에서 발사한다. 이 장거리 정밀타격무기의 가격은 250만 달러다.
우크라이나군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 ‘폭풍의 그림자’로 로씨야 본토를 타격하지는 않았지만, 로씨야 영토로 귀속된 크림반도는 여러 차례 타격했다. 이를테면, 2023년 9월 22일 우크라이나군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 ‘폭풍의 그림자’ 3발을 전투기에서 발사해 크림반도의 쎄바스또뽈(Sevastopol)에 있는 로씨야 흑해함대 사령부를 타격했다. 기습타격을 받은 로씨야군 흑해 함대 사령관과 해군 장병 34명이 전사했다. 2023년 12월 26일 우크라이나군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 ‘폭풍의 그림자’ 2발을 전투기에서 발사해 크림반도의 페오도시야(Feodosia)에 정박한 로씨야 해군 소속 4,000톤급 상륙함 노보체르카쓰크(Novocherkassk)호를 격침했다.
위에 서술한 내용을 보면, 2024년 9월 13일 바이든-스타머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로씨야 본토를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타격하도록 허락하는 결정이 내려지는 경우 우크라이나군은 ‘폭풍의 그림자’를 비롯한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에 치명적 공격을 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뿌찐 대통령이 바이든-스타머 정상회담 직전에 쇼이구 특사를 평양에 급파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3. 확전을 선동하고 사주하는 제국주의 호전국들
북대서양조약기구라는 간판 아래 미제국을 우두머리로 하여 결집한 제국주의 동맹국들은 로씨야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F-16 전투기, 장거리 순항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정밀유도폭탄, 반항공미사일을 비롯한 고성능 무장장비들을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면서 확전을 사주하고 있다. 이를테면, 2023년 5월 3일 영국 외무장관 데이빗 캐머런(David W. D. Cameron)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 ‘폭풍의 그림자’를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면서, 영국은 아직 허락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로씨야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2024년 5월 31일 네덜란드 외무장관 한케 브루인스 슬롯(Hanke Bruins Slot)은 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넘겨준 F-16 전투기 24대로 로씨야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년 5월 29일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은 우크라이나군이 로씨야의 민간시설을 공격하지 않는 조건으로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를 사용해 로씨야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년 5월 31일 도이췰란드 정부 대변인은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미제국, 영국, 프랑스, 도이췰란드 4개국 국가안보보좌관들이 진행한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군이 4개국에게서 넘겨받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우크라이나 접경지대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고 하면서, 도이췰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군이 도이췰란드에게서 넘겨받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를 사용하는 문제에 관해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뽈스까(폴란드), 슬로벤스꼬(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야(슬로베니아), 마께도니아 공화국(북마케도니아)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도 자기들이 운용하던 소련산 전투기들을 우크라이나에 넘겨주었다.
2024년 5월 30일 미제국 언론매체들인 ‘폴리티코(Politico)’ 보도와 ‘합동통신(Associated Press)’ 보도에 의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끼우(Kharkiv)를 방어하기 위해 미제국에게서 넘겨받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의 접경지대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한다. 32개나 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 가운데 마쟈르(헝가리)와 뛰르끼예만 우크라이나군의 로씨야 본토 공격을 허락하는 것을 반대했고, 이딸리아와 벨지끄(벨기에)는 그 문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이런 사정은 북대서양조약기구라는 간판을 내건 제국주의 동맹체가 확전을 선동하고 사주하며 광기를 부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확전을 선동하고 사주하는 제국주의 호전국들의 광기에 휘말려 이성을 잃어버린 종미우익 호전광 젤렌스끼는 2024년 7월 15일 끼이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장거리 (정밀타격)수단을 사용하는 문제에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를 받기 시작했다. (중략) 만일 허락을 받지 못하더라도 우크라이나는 자체 무기를 사용해 로씨야를 타격할 것”이라는 도발 망언을 늘어놓았다.
4. 제3차 세계대전을 촉발시킬 위험
제국주의 호전국들의 선동과 사주로 확전 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부 논쟁이 벌어졌다. 2024년 5월 22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우크라이나군이 미제국에게서 넘겨받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를 타격하도록 허락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부 논쟁이 계속되었다는 것이다. 내부 논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미제국에게서 넘겨받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를 타격하지 못하게 규정한 제한조치를 이번에 완화하자고 주장한 호전론자들은 미제국 국무부 관리들이고, 제한조치를 그대로 유지하자고 주장한 신중론자들은 미제국 국방부 관리들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벌어진 내부 논쟁은 결국 우크라이나군이 로씨야 본토가 아니라 로씨야-우크라이나 접경지대를 공격하도록 허락하는 결정으로 정리되었다. 그렇게 되어 우크라이나군은 미제국의 배후조종에 따라 2024년 8월 6일 로씨야-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있는 로씨야 영토 꾸르스크(Kursk)를 기습, 침공했다.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우크라이나군이 미제국, 영국, 프랑스, 도이췰란드를 비롯한 제국주의 호전국들에게서 넘겨받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우크라이나 접경지대가 아닌 로씨야 본토를 타격하려고 앙탈을 부리는 것이다. 이런 앙탈은 우크라이나군이 로씨야의 작전종심에 전략적 타격을 감행하려는 것이고, 전면적인 무력침공을 도발하려는 것이다.
만약 그런 사태가 발생해 로씨야가 무력침공을 받으면, 로씨야는 이미 몇 차례 예고한 것처럼 전술핵무기로 보복공격을 단행해 우크라이나의 작전종심을 초토화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제국을 우두머리로 하여 결집한 제국주의 동맹국들은 신속기동군을 동원해 로씨야를 여러 방면에서 침공하는 전면전을 도발할 것이고, 그 와중에 미제국은 유럽에 배치한 전술핵무기로 로씨야의 전략거점을 공격하려는 강한 ‘유혹’을 받게 된다. 이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전되고, 재래식 전쟁이 핵전쟁으로 급속히 전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유럽에서 로씨야와 미제국이 전술핵무기를 사용해 핵교전을 벌이면, 이미 심각한 전쟁위기가 발생한 동아시아와 중동에서도 연발적인 전면전이 일어날 것이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처럼, 이것은 제3차 세계대전이 폭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되어 제3차 세계대전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하면, 우크라이나가 미제국과 추종국들에게서 넘겨받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허락을 받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제3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에 불이 붙느냐 마느냐 하는 엄청난 문제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24년 7월 18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가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우리 행성은 제3차 세계대전의 가장자리에서 비틀거리고 있다”고 말한 것은 과장된 언사가 아니다.
2024년 8월 18일 조선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무책임한 망동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로씨야의 주권과 안전리익을 엄중히 위해하면서 젤렌스끼 괴뢰당국의 손에 천문학적 액수의 살인장비들을 쥐여주고 반로씨야 대리전쟁에로 무차별적으로 내몰고 있는 미국과 서방의 악랄한 반로씨야 대결정책과 행위들”은 “전지구적인 안전환경을 제3차 세계대전 발발의 문어구로 떠밀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5. 김정은 총비서가 쇼이구 특사와 상봉하였다
2024년 9월 13일 바이든-스타머 정상회담의 결정이 로씨야의 국가안보를 위해하는 것은 물론 제3차 세계대전을 촉발시킬 수 있는 위험을 몰아오고 있었을 때, 뿌찐 대통령은 쇼이구 특사를 평양에 급파했다. 뿌찐 대통령이 쇼이구 특사를 평양에 급파한 것은 2024년 6월 19일 김정은 총비서와 뿌찐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로씨야련방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의거한 긴급조치였다. 당시 뿌찐 대통령은 그 조약문에 서명하면서 “체약국들 중 일방이 침략을 받는 경우 호상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예견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4년 9월 13일 김정은 총비서는 뿌찐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에 온 쇼이구 서기장과 “반갑게 상봉하시고 1년 만에 다시 만난 기쁨을 나누신 후 친선적이며 신뢰적인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나누시였다”고 한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담화에서 조선과 로씨야가 “호상안전리익을 수호하기 위한 협동을 강화해나가는 문제들”에 관해 “만족한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한다. 조선과 로씨야가 상호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협동한다는 말은 미제국과 추종국들이 로씨야를 침공하는 경우 조선은 로씨야와 체결한 반제동맹조약에 따라 로씨야의 반제전쟁에 즉시 지원군을 파병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4년 8월 18일 조선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무책임한 망동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조선은 “국가의 주권과 안전리익을 수호하기 위한 로씨야 군대와 인민의 성전을 변함없이 강력히 지지 성원할 것”이라고 언명하였다.
6. 우크라이나의 침공이 아니라 미제국과 추종국들의 침공
바이든-스타머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하루 전인 2024년 9월 12일 뿌찐 대통령은 로씨야 텔레비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미제국과 추종국들에게서 넘겨받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를 타격하는 문제에 관련하여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사실을 밝혔다. 그의 발언을 정리해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자폭형 무인기로 로씨야 본토를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미제국과 추종국들에게서 넘겨받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를 타격하는 것은 자폭형 무인기로 공격하는 것과 전혀 다른 문제다. 왜냐하면 미제국과 추종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넘겨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는 미제국의 정찰위성과 유럽연합의 정찰위성으로부터 수신하는 정보자료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제국과 추종국들에게서 넘겨받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를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공중작전능력이 우크라이나 공군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미제국과 추종국들이 우크라이나군에 넘겨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는 우크라이나군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파병될 제국주의 연합군의 전투원들이 사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크라이나군이 미제국과 추종국들에게서 넘겨받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를 타격하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미제국과 추종국들이 로씨야를 침공하는 것이다. 미제국과 추종국들이 로씨야를 침공하면, 로씨야는 전면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위에 인용한 뿌찐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보면, 우크라이나군이 미제국과 추종국에게서 넘겨받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를 타격하도록 허락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이 아니며, 미제국과 추종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전진 배치한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로 로씨야 본토를 침공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종미우익 호전광 젤렌스끼는 2024년 9월 13일 끼이우에서 개최된 제20회 얄타 유럽전략회의 개막식에 나타나 우크라이나군이 로씨야군의 반항공체계, 미사일 발사기지, 보급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하면서, 미제국과 추종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넘겨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를 사용하면 우크라이나군은 로씨야 군사기지들을 “몇 달 안에 전부 파괴할 수 있다”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7. 바이든-스타머 정상회담의 결과
뿌찐 대통령이 우려한 미영 정상회담, 2024년 9월 13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바이든-스타머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졌을까? 미제국의 언론매체들이 보도한 것을 보면,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넘겨준 장거리 정밀타격무기 ‘폭풍의 그림자’를 사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로씨야 본토를 타격하도록 허락하는 문제에 관해 아무런 결정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바이든-스타머 정상회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바이든-스타머 정상회담 직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 소통관 존 커비(John F. Kirby)는 취재기자들에게 로씨야 본토에 대한 장거리 정밀타격무기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해제하는 문제와 관련해 “그에 대한 (미제국의) 정책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한 바이든 대통령은 로씨야 본토에 대한 장거리 정밀타격무기 공격을 제한하는 조치를 해제하자는 스타머 총리의 제안을 받아주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위험한 고비를 가까스로 넘었지만, 제국주의 호전광들은 로씨야 본토에 대한 장거리 정밀타격무기 공격을 제한하는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광분할 것이다. 그런 국내외적인 압박 속에서 차기 미제국 대통령이 과연 제한조치를 계속 붙들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3차 세계대전이 폭발할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다.
이처럼 엄중한 정세 속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로씨야를 적극 지지, 성원하면서 조선과 로씨야의 반제동맹을 비상히 강화하는 한편, 미제국의 전략적 오판과 전쟁도발의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2024년 9월 13일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백악관에서 바이든-스타머 정상회담이 진행되기 직전에 김정은 총비서는 핵무기연구소와 우라늄농축기지를 현지에서 지도하였고, 특수작전무력 훈련기지를 현지에서 지도하였으며, 신형 600mm 방사포차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사격을 현지에서 지도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미제국과 추종국들의 무력을 압도할 전술핵작전, 특수작전, 화력타격전이 준비되었음을 보여줌으로써 미제국의 전략적 오판과 전쟁도발의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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