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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추락의 끝은?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4/09/17 [00:03]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추락의 끝은?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4/09/17 [00:03]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집권 2개월 차에 20%대에 진입했습니다. 한국갤럽은 2022년 7월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8%라고 밝혔습니다. 전임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취임이후 7개월간 지지율 평균이 70%대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격차입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 이후 잠시 높은 지지율을 구가했으나 당선자 시절에는 임기가 4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보다도 지지율이 낮은 초유의 현상까지 일어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초부터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는데 '취임덕'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였습니다. 대통령 임기 시작 전부터 '레임덕' 현상에 걸렸다는 것을 비꼬는 단어였습니다. 윤석렬 대통령의 취임초 지지율 하락은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말 레임덕과 성격이 달랐습니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인데, 지지층이 견고하지 않거나 지지층이 돌아선 경우가 핵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후 지지율 하락이 시작되었습니다. 취임 2개월차에 20%대 지지율이란 사실상 집토끼가 도망을 친 격인데, 윤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이 본인에게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본인의 잘못과 부덕으로 집토끼가 도망친 데 대한 반성인지는 몰라도 인식은 하고 있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국민 여론을 철저히 무시하는 상태를 계속 견지하면서 문제를 양산하였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5월 21~23일, 5월 4주차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은 결과(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4%로 집계됐습니다.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4%) 그 뒤는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8%), '거부권 행사'(7%), '외교'(5%), '김건희 여사 문제'(5%), '의대 정원 확대(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해병대 수사 외압(3%)', '해외 직구 금지'(1%) 등 이었습니다.

 

당시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조사에 응답한 대상자의 연령대에서 큰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연령대를 분석하면 60대와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높아졌습니다. 특이한 점은 70대 이상에서 긍정평가가 14%p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보수 층이라 할 수 있는 지지층 70대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한 것은 집토끼가 서서히 떠나고 있음을 의미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한국갤럽이 5월 28~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5월 4주차보다 3%p 떨어진 21%를, 부정 평가는 3%p 오른 70%를 기록했습니다. 취임 후 최저였습니다. 금년 4월 10일 실시된 22대 총선 이후 국정지지율은 20%대를 간신히 유지하였습니다.

 

 


한국갤럽의 5월 말 조사에서 지지율 최저의 핵심적인 부정 평가사유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이었고 나머지 원인으로는 물가나 소통 미흡, 거부권 행사 등이었습니다. 4월에 20%대 지지율을 간신히 유지하다가 21%대에 도착한 것은 사실상 10%대에 진입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20%대가 무너진 상태이고 그나마 TK지역에서는 35%에 그쳤는데 집토끼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9월 10~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0%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P) 떨어진 수치로서 갤럽은 "이번 긍정률 20%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0%는 최고치"라며 "70대 이상, 보수층 성향에서도 부정률은 50% 내외"라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제가 누누이 말한바와 같이 보수층 집토끼의 이탈이 빨라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지지율 최저의 핵심인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18%), '경제/민생/물가'(12%),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외교'(4%), '김건희 여사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이며 의대 증원은 2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를 차지했습니다. 임기 3년차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초 20%대에 다시 복귀하였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부정적 평가 사유만 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그 끝은 탄핵과 계엄으로 대립될 것이 심히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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