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추석 15사단 방문 의미심장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이다.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군의 최고 지휘관으로서 전시에는 전쟁을 지도한다.평시 대통령은 유사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천하무적 강군을 육성하기 위해 전투력 배양은 물론 장병의 사기와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국군의날이나 6.25전쟁기념일,서해수호의날,사관학교 졸업식 등 군 관련 행사에 직접 참석하여 통수권자로서 강력한 안보의지를 밝히고 군의 노고를 치하한다. 연말연시나 설날,추석 등 명절에는 전후방 각급부대를 방문 군 대비태세,복지상태를 확인하고 장병들을 격려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가위에 중부전선에 위치한 강원도 최전방 부대인 육군 제15사단을 찾은것도 군 통수권자로서 당연한 직무 수행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이번 추석 연휴 군 부대 방문은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역대 최저인 20%로 곤두박질친데다 야당에서 끊임없이 계엄 기도 의혹을 제기한 상태에서 이루어진데다 부대 방문과정에서 전투식량,통조림 발언이 시사하는바가 적지않아 주목을 끈다.
전쟁용 전투식량,통조림 충분한 보급지시
윤 대통령은 의정 갈등이 첨예한 상황을 의식한듯 15사단이 육군 최초로 군 의료시설을 개방해 군인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 모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단 의무대대'승리병원'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강현우 15사단장으로부터 승리의원 현황을 보고받고 화천군 지역 주민들 및 군 가족과 인사를 나눈 뒤 치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응급실을 둘러보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이어 15사단 사령부로 이동해 방명록에 ‘전승의 승리부대!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라고 방문 소감을 남긴 윤 대통령은 15사단 지휘관들에게 “적이 도발해 온다면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적의 의지를 완전히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강력한 필승의지를 밝힌 윤대통령은 “걱정 없이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여러분이 입고 있는 군복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도록 국군통수권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투 통제실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강 사단장으로부터 군사 대비 태세를 보고받고 “15사단은 6·25전쟁 당시 강원도 고성지구 전투에서 적 7사단을 괴멸시킨 무적의 승리부대로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칭호를 하사한 훌륭한 전통을 가진 부대”라며 “빛나는 역사와 명예에 걸맞게 사단 전체가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만족스러운 말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초급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는 간부들에게 일일이 송편은 먹었는지 확인하고 장병 식당 관리 부사관에게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잘 먹어야 훈련도 잘하고, 전투력도 생기는 법”이라며 격오지에 있는 부대들에 통조림이나 전투 식량 등을 충분히 보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부부가 같은 부대에서 근무 중인 중사에게 가족이 함께 있으면 큰 의지가 될 것이라며 “군 가족과 지역 주민에게 의료 혜택을 줄 수 있는 기관을 앞으로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단 사열대로 이동해 현장에 모인 500여 명의 사단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국방·안보는 국가 기능 중 가장 중요하며 국가 경제는 국가 안보 위에서만 설 수 있는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노고가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 된다”고 격려,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군 장병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송편 세트 1000개를 부대에 선물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12월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15사단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김남준 상병(RM)도 함께했다. 김 상병은 지난 12일 생일을 맞아 국가보훈부 ‘제복 근무자 감사 캠페인’에 보훈 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한바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의 15사단 방문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 최문순 화천군수, 이재성 화천군 보건의료원장 등이 함께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계엄 전시정권 국지전,전면전 시나리오 작동?
윤 대통령의 이날 15사단 방문과정에서 언론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윤 대통령의 전투식량과 통조림 충분한 보급 지시 발언이었다.
전투식량은 전투준비태세와 관련된 중요한 훈련시 먹기도 하지만 전쟁시 정상적인 식사 준비를 할 수 없는 전투 과정에서 먹는 진중 식사용 식량이다.
전시가 아닌 평시인 상태에서 먹는 군용식량을 충분히 보급하라는게 아니고 전쟁시 먹는 전투식량과 통조림을 충분히 보급하라고 했다고 하니 고개가 가윳거려지는건 당연하다.
윤 대통령은 석연찮은 부동시로 군을 면제 받았다.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검사 퇴직후 법무법인에 근무하다 검사로 쟁림용 신체검사 부동시가 아닌 시력 정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병역을 기피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피할 수 없는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현역 복무를 하지않아 평시 먹는 군용식량과 전쟁시 먹는 전투식량을 혼동했거나 군용식량과 전투식량을 동일시했을수도 있다.
그러나 알려진 바로는 윤 대통령이 세계 각국 전투식량을 구매하여 맛을 보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15사단 방문시 전투식량 충분한 보급 지시가 남북간의 국지전 또는 전면전 상황을 염두에 둔 지시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나 용산 대통령실은 나라잡는 선무당식 국정운영과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비리 의혹으로 인한 윤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밝히고 있다.
윤 대통령과 권부가 천하민심을 헌신짝 취급하듯 무시하는건 무엇때문일까. 지나친 우려일수도 있겠지만 국지전이든 전면전이든 남북간 군사적 충돌시 또는 임박할때 계엄령을 선포 헌정을 중단 친위 쿠데타 전시독재 정권을 수립하겠다는 정권수호 시나리오 작동이 전투식량 통조림 보급 지시가 말해 주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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