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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돈봉투 때려잡은 검찰 명태균 돈뭉치는 무혐의로 덮나? 윤한홍·박완수·김성태 등 전현직 의원들도 명태균에 돈 줬다

국힘 경남 정치인들 명태균 관련 회사에 정치자금 지출 확인...총 5천여 만 원

김환태 | 기사입력 2024/10/11 [00:03]

송영길 돈봉투 때려잡은 검찰 명태균 돈뭉치는 무혐의로 덮나? 윤한홍·박완수·김성태 등 전현직 의원들도 명태균에 돈 줬다

국힘 경남 정치인들 명태균 관련 회사에 정치자금 지출 확인...총 5천여 만 원

김환태 | 입력 : 2024/10/11 [00:03]

 

 

박완수 경남지사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16년 3월 24일 새누리당 후보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경남일보 갈무리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021년 5월2일 치러진 전당 대회 당시 돈봉투 20여개를 만들어 2천여만원을 뿌렸다는 혐의로 검찰이 강도 높은 정당법 위반 수사를 벌여 송열길 전 대표가 구속 되는 등 재판이 진행중이다.

 

마치 민주당이 부패의 온상인 것처럼 검찰이 총동원되어 요란을 떨었지만 요즘 만악의 근원이라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과정에서 브로커형 심부름꾼 마당쇠로 군림했던 명태균 돈뭉치에 비교하면 새발에 발가락 한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농단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경남권 정치인 전·현직 의원들이 총 5026만 5251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명씨가 지역 여론조사를 활용해, 여권 정치인들과 관계를 쌓아온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 정치브로커로서의 본색이 가감없이 까 발려지고 있다.

 

25일 '오마이뉴스'가 정치자금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정치인은 새누리당 비례대표였던 김성태 전 국회의원으로 명씨가 대표로 있는 미래한국연구소가 그 대상이었다. 구체적으로는 2019년 6월 17일, '의정활동 용역비'로 1500만 원을 지출했다. 같은 해 10월 8일에는 똑같은 내역으로 1000만 원을 또 지불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용역을 맡겼는지는 적시되지 않았다. 여기에 '의정활동 문자발송 비용'으로 두 번에 걸쳐 458만 5251원을 미래한국연구소에 지급했다. 총 2958만 5251원을 쓴 셈이다.

 

명씨 측은 미래한국연구소만이 아니라 <시사경남> 이름으로 다른 국회의원과 관련을 맺었다. 현재 경남지사인 박완수 전 의원은 2018년 4월 2일 '선거 관련 여론조사' 비용으로 <시사경남>에 660만 원을 지급했다. 명씨는 <시사경남>의 CEO 명함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을 창간하며 자체 여론조사 기관을 함께 만든 셈인데, 이 곳은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는 등록돼 있지 않다.

 

역시 명씨가 대표로 있었던 ㈜좋은날(리서치) 이름도 정치자금 사용 내역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강기윤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16년 4월 5일, 역시 선거운동 준비 비용 및 여론조사 비용으로 660만 원을 지급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또한 2016년도에 '투표 권유 음성 메시지'와 '여론조사비'로 748만 원을 지불했다. 해당 업체 역시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돼 있지 않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경남을 지역 기반으로 활동하는 정치인이라는 점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말할 것도 없고, 강 전 의원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배지를 달았고, 22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윤 의원 역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만 내리 3선을 한 인물이다. 경남 창원 태생인 김성태 전 비례대표 의원은 서울에서 당협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은 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출마를 노렸으나 컷오프(경선 탈락)에 걸렸다.

 

현역 의원인 윤한홍 의원실은 '오마이뉴스'에 "당시 국회의원 후보 경선을 앞두고 지역 내 복수의 업체에 여론조사를 의뢰했으며 그중 한 곳이 (주)좋은날리서치였던 것일 뿐"이라며 "실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은 그해 1월이었고, 이후 두 번에 나누어 비용을 후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진행을 한 여론조사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정식으로 신고했으며, 지출 내역도 정확하게 확인했다"라며 "의원과 명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경남권 정치인들 다수가 명태균씨와 관련이 있는 회사들에 정치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또 
명태균씨가 대표로 있는 미래한국연구소에 김영선 전 의원의 정치지금 2824만 원이 지출된 것을 확인했다. 명씨가 김 전 의원에게 일정 기간 동안 세비 절반을 현금과 계좌이체로 제공했다는 녹취가 '뉴스토마토'에 24일 공개된 가운데, 둘 사이에 또다른 돈 거래의 흐름 파악된 것이서 주목된다.

 

'오마이뉴스'가 김 전 의원의 정치자금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해당 연구소에 2022년 8건, 2023년 10건 등 모두 18건을 지출했다. 법인등기상 미래한국연구소와 명씨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오지만,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 대표' 자격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공식 직함으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 여사의 정치적 마당쇠 명태균 돈뭉치에 대해서 검찰은 정권홍위병답게 또 다시 모르쇠로 눈을 감거나 마지못해 개구리 뿔날때 기다리기식 굼벵이 수사로 국민을 농락할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검찰이 내로남불식 불공정 무혐의 수사로 나아간다면 단언컨대 스스로 검찰 해체 무덤을 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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