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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조일[바로보는 조선일보] - 21. 조선일보가 놓친 체코 특종 4가지

이득우 조중동 폐간 시민실천단 단장 | 기사입력 2024/09/28 [00:03]

바보조일[바로보는 조선일보] - 21. 조선일보가 놓친 체코 특종 4가지

이득우 조중동 폐간 시민실천단 단장 | 입력 : 2024/09/28 [00:03]

 

1. 모닝 컨설트라는 미국 여론 조사 기관이 있다. 세계 주요국 지도자 25명을 대상으로 매월 첫 번째 주에 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 기관에서는 지지한다는 여론과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의 차이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58%(반대75%/지지17%)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체코의 페트르 피알라 총리는 지지 여론 –57%(반대76%/지지19%)로 24위를 기록하고 있다. 참으로 비장하고 우연한 두 사람의 운명이다. 잭폿이 필요한 두 사람의 조급증이 대사를 그르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은 영상 갈무리 자료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출처=유튜브 박선원TV 갈무리  © 서울의소리

 

 

2. 중일마 즉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란 발언으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얘기다. 반민족 세력으로 눈총받는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의 배후는 아닌지 의심받고 있는 장본인이다. 체코 수행 당시 공식 환영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라이트 계열의 반민족 행위에 대한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사람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자 대통령실이 공식 입장을 냈다. 김태효 씨를 기준으로 우측에 태극기가 있어서 태극기를 보지 못했고 국기법 시행령에 따르면 국기가 보이는 경우에는 경례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국기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연주가 나오는 방향으로 차렷 자세를 한다는 게 규정이란다. 결국 김태효 씨만 규정을 지키고 현장에 있던 다른 참모들은 규정을 어기게 되었다. 독야청청 규정에 충실한 김 차장에게 비난보다는 훈장이라도 바쳐야 할 상황이다.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즐기는 ‘반국가세력’이 김 차장이라고 한다. 김태효 씨가 국기법 시행령을 알고 따른 것인지 딴마음이 있었는지는 본인 밖에는 아무도 모른다. 이제 중요한 것은 태효의 마음, ‘중태마’다.    

 

▲ 출처=조선일보  © 서울의소리

 

 

3. 윤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소 수출을 마무리하기 위해 굳이 김건희 씨와 함께 다시 체코에 갔다. 24조원짜리라는 프로젝트에 최종 계약은 요원하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원자력 동맹’까지 언급하며 들떠 있었지만 체코의 파벨 대통령은 "최종 계약이 체결되기 전 확실한 건 없다. 분쟁이 성공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이로운 것이고, 오래 끌지 않고 합의를 보는 것이 양쪽에 유리하다. 이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믿고, 나쁜 시나리오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외교적인 발언이라고 믿기엔 너무나 직선적이고 충격적이다. 분쟁이라 함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의 원천 기술에 대한 지적소유권 문제를 말하는 듯하다. 조선일보는 결국 돈을 더 달라는 요구로 종내 해소될 것이라며 돈으로 때우면 된다는 태도다. 즉 24조에서 그들 몫을 떼어줘야 하니 파이가 줄어드는 것은 틀림없다. 조선일보는 9월 21일에 ‘탈원전 야당들 이젠 원전 수출 훼방, 정쟁에도 정도가 있어야’라는 사설을 냈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금융지원의향서’를 보냈다는 사실도 확인되어 이래저래 24조라는 잭폿은 줄어들 전망이다. 야당과 언론이 나서 차분하게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속을 거둘 수 있도록 정부에 조언해야 한다. 근거 없는 ‘원전 르네상스’ 타령에 빠진 조선일보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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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일간지 <블레스크>의 21일 새벽 5시 보도(왼쪽)와 수정된 것으로 보이는 21일 오후 3시 현재 보도 내용이다. 최초 보도된 기사의 제목은 "사기꾼이 파벨의 성에? 대한민국 영부인은 거짓말을 하고 수백만 달러로 자신을 풍요롭게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였으나, 이후 기사의 제목에서 사기꾼" 표현은 삭제됐다./ 출처=체코 일간지 <블레스크>     ©서울의소리

 

 

4. 체코의 유력일간지 ‘블레스크’는 김건희 씨가 ‘사기꾼’이란다. ‘대한민국 국가원수 곁에 사기꾼이 있을까요’라는 문장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원전 수주를 마무리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굳이 김건희 씨가 동행하지 않았다면 이런 재앙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조선일보가 아닌 다른 언론을 보면 우리 대사관이 기사 삭제를 요구하여 해당 신문사 측에서 ‘사기꾼’ 표현과 기사에 대한 부분적인 수정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언론사에 하던 버릇을 외국 언론사에 하다가 망신을 당한 꼴이다. ‘집에서 새던 바가지는 들에 가도 샌다’는 속담이 원망스럽다. 사기꾼이란 표현에 묻히기는 했지만 엽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김건희 씨의 여러 행태는 고스란히 보도되었다. 부끄러움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참으로 민망하고 민망한 일이다. 

 

조선일보는 이런 내용을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얄팍한 술책이다. 그리하여 다시 조선일보는 폐간이 답이다. 그것도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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