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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 개봉' 예고한 김건희 영화 '퍼스트레이디'..상영될까

제작사 "대기업 계열 영화관들, 상영관 열어주지 않을 것"
"최소한 전국의 독립영화관, 소형극장 통해 보여 줄 것"

정현숙 | 기사입력 2024/10/09 [00:03]

'11월 중 개봉' 예고한 김건희 영화 '퍼스트레이디'..상영될까

제작사 "대기업 계열 영화관들, 상영관 열어주지 않을 것"
"최소한 전국의 독립영화관, 소형극장 통해 보여 줄 것"

정현숙 | 입력 : 2024/10/09 [00:03]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6일(현지시간) 아세안 순방 첫 방문국인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 매체 '서울의소리'가 '리워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마련한 영부인 김건희씨에 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11월 중반 극장 개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3차 티저영상까지 공개된 이 영화는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이었으나 영화관들의 상영 거부로 무산됐다.

 

지난 2일 '김건희 다큐' 제작팀(오늘픽처스 김훈태 대표)은 메시지를 통해 "11월 중에 서울 등 주요도시에 상영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여러 정치적 상황과 극장 섭외의 어려움 때문에 개봉 준비가 늦어진 점 양해 바랍니다"라며 펀딩에 참여한 후원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

 

제작팀은 "여러분들의 성원과 지지 덕분에 마침내 <퍼스트레이디> 개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시사회 일정과 장소는 추후에 다시 안내드리겠습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영화 ‘퍼스트레이디’는 지난 4월 12일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12세 이상 관람가로 최종 등급이 결정됐다. '지금까지 이런 영부인과 대통령은 없었다'는 키워드로 '실질적 대통령'을 파헤치는 이 영화는 ‘서울의소리’가 어떠한 상업적 목적도 없이 준비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이 영화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구독자들과 시민들의 ‘리워드 펀딩’으로 1년 만에 완성됐고, 시사회 티켓과 '세븐스캔들' 실화소설로 후원자들에게 보상하는 방식으로 지금도 펀딩 후원을 받고 있다.

 

 


제작사 측 김훈태 '오늘픽처스' 대표는 
'오마이TV' 유튜브 <구영식의 취재수첩>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건의 사건의 사건의 연속이어서 영화가 담아내야 할 내용이 계속 늘어나 난감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공익적 관점'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말초적이고 원색적인 비방 영화가 아닌 사실에 기반한 다큐라는 취지다.

 

김 대표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일 것"이라며 "그것까지 염두에 두고 개봉을 준비하겠다"라고 영화 상영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크라우드 펀딩 업체처럼 CGV나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대기업 계열 영화관들도 상영관을 열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배급사도 이러한 극장의 반발을 우려해 '배급하기 난망하다'는 반응을 보내왔다"라고 전했다. 그는 "최소한 전국에 있는 독립영화관, 소형극장 등을 통해 영화를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주요 영화관들의 상영 거부를 예상할 때 관객은 10만에서 20만 명 사이로 전망하고 있다. 정식 극장 개봉에 앞서 서울의소리를 통해 후원한 2000여 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회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소셜펀딩업체 '오마이컴퍼니'를 통해서도 극장 개봉을 위한 펀딩을 진행중이다. 

 

김훈태 대표는 "윤석열 정권 탄생 이후 벌어진 일들과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여러가지 논란들, 그 의구심과 불가사의한 지점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해서 '퍼스트레이디'를 만들었다"라며 "한 시민으로서도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파문, 용산 대통령실 이전 등이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그 중심에 누가 있을까', 거기에서 출발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영화의 출발점은 이명수 기자의 7시간 녹취록"이라며 "거기에 모든 단서와 진실이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영화를 최종 편집하면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적인 내용은 많이 넣지 않았고, 국정농단이라고 할 만한 사건들을 위주로 영화를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재영 목사가 (명품백을 전달하면서) 아크로비스타 건물에서 찍은 영상에는 누구에게도 보여줘서는 안되는 영상이 있었지만 넣지 않았다"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제작팀은 "처음에는 대통령 당선 이전 논란이 됐던 학력위조, 논문표절, 주가조작, 무속 의혹을 중심으로 접근했다"라며 "하지만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양평고속도로게이트, 명품백 수수, 대통령실 용산 이전,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사건, 공천개입 등이 펼쳐지며 영화가 복잡해졌다, 이렇게 끝나지 않은 이야기, 계속되는 의혹의 실체를 밝힌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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