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플라스틱 협약(INC5) 첫날 그린피스,부산 상공에 초대형 눈깃발 띄워 전 세계 시민과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 촉구부산 상공에 초대형 '눈' 등장…‘강력한 플라스틱 협약’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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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린피스는 회의장인 벡스코 인근 요트경기장에서 건물 10층 높이(60m 상공) 크레인에 #WeAreWatching(전 세계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 초대형 눈 깃발을 띄웠다. 협상장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에게 생산 감축을 포함하는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 초대형 깃발은 스위스 예술가 댄 아처(Dan Acher)와 그린피스가 협업한 작품으로, 전 세계 시민 6,472명이 초상 사진을 제공해 가로 30m, 세로 24m 크기의 거대한 눈 형상을 완성했다. 윌리엄 샤트너, 제임스 크롬웰, 조앙 퍼시피코 등 취지에 공감하는 유명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UN 회원국들이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을 갖춘 협약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2022년부터 총 5차례에 걸쳐 협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감축하자는 강력한 협약 지지국과 재활용 중심의 폐기물 처리를 강조하는 산유국 등의 입장이 대립하며, 지금까지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다. 이번 5차 협상회의는 협약의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회의로 주목받고 있다.
그레이엄 포브스 그린피스 글로벌 플라스틱 캠페인 리더는 “각국 정부 대표단은 특정 산업의 이익이 아니라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플라스틱 생산을 제한하는 강력한 법적 구속력을 가진 협약만이 우리 모두의 건강, 지역사회, 기후, 그리고 지구를 보호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목표를 담은 강력한 협약이다”고 강조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민들은 오늘부터 시작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협상의 개최국이자 우호국 연합(HAC) 소속 국가로서, 플라스틱 생산 감축 목표를 포함한 강력한 협약을 이끌어내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이번 협상장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한다. 그린피스는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생물다양성을 파괴하며, 인간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총 생산량을 최소 75% 이상 감축하는 목표를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포함해야 한다고 각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