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황교안·홍준표 떨거지 3인방 불법계엄 방조, 옹호 논란..보수 진영에서도 강력 비판국힘 지도부 "추경호, 혼선..국민들이 용서할 수 없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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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새벽 여의도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기회주의적 눈도장 찍기 달인 추경호-황교안-홍준표 3인방의 용산궁을 향한 추파가 점입가관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가 반나절도 못돼 진압된 가운데 여권 중진 정치인들이 불법 계엄을 방조하고 심지어 옹호하며 폭력 사태를 부추긴 듯한 글을 올려 보수색이 강한 커뮤니티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보인 행보를 두고 국힘 지도부에서도 격앙했다. 추 원내대표는 즉각 계엄령 반대 입장을 밝힌 한동훈 대표와 달리 국회가 아닌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하겠다고 공지했고 정작 자신은 국회 사무실에 있으면서 계엄령 해제 요구안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김상욱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는 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가 본회의장으로 왔으면 한다는 문자를 계속 보낸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 원내대표는 당사로 모이라고 해 혼선을 줬다”라며 “본인은 국회 본관에 있으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민들이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직격했다.
보수색이 강한 '연합뉴스'의 임화섭 기자는 SNS로 "저런 어리석은 부화뇌동자가 지금까지 대한민국 집권당이었던 당의 원내대표였다니..."라며 "추경호는 기본적으로 상황 판단 능력이 형편없을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헌정을 수호할 최소한의 의지조차 없는 국가관 박약자 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국회 갈 생각 않고 당사에서 부화뇌동하며 어정거리던, 지금까지 집권당이었던 정당의 국회의원들 수십 명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게시물에서 "나라 망가뜨린 종북 주사파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라며 "부정선거 세력도 이번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한다"라고 황당한 주장을 이어 나갔다.
검사 출신인 황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을 향해 "강력히 대처하고 수사하라, 모든 비상조치를 취하라,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함께 가라"고 자제는커녕 오히려 폭력적인 대처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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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보수색이 짙은 여론조사업체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황 전 총리를 향해 "북한과 대치하던 미개한 시대 무법 수단에 불과한, 전쟁이나 소요 폭동시 아니면 아무 효용도 없는 비상계엄을 마치 전가의 보도인 양 여긴다"라며 "민주화된 지가 40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 사고는 70년대"라고 꼬집었다.
김주대 시인은 황 전 총리의 해당 게시물에 "윤석열 3시간 계엄내란'에 적극 동조하고 내란을 부추긴 내란범 황교안 같은 인물도 반드시 처단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최경영 전 KBS 기자는 "황교안은 국가반란에 동조했고 추경호 비롯 계엄 해제에 참여하지 않은 수많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름들부터 하나씩 정산하자"라고 했다.
보수를 자처하는 한 네티즌은 "이런 자가 한 때 대통령 후보였다니, 같은 대전 출신으로 한심하구나. 내란선동죄다!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협하는 암덩어리"라고 분노했다.
현역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불법적인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에도 계속 침묵하다가 오전 8시에서야 '해프닝' 정도로 취급했다. 홍 시장은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라며 “박근혜 탄핵 전야같이 흘러간다고 한 달 전부터 우려했는데, 잘 수습하시기 바란다”라고 딴 나라 이야기하듯 말했다. 또 홍 시장은 이날 활짝 웃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지지자들로부터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적 의원 190명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 시켰다. 국힘 의원은 18명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했다. 곽규택·김상욱·김성원·김재섭·김용태·김형동·박수민·박정하·박정훈·서범수·신성범·우재준·장동혁·정성국·정연욱·조경태·주진우·한지아 의원이 찬성해 향후 이들이 야당과의 협상에 캐스팅보트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태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한동훈계로 점쳐진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비상계엄 사태가 빚어진 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