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군대에 간 80년대 초반만 해도 소위 ‘빽’ 좀 있는 집안 자식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군대에 안 간 경우가 많았다. 윤석열의 선친 윤기중 전 연세대 교수는 일본 문부성이 초청한 한국 최초의 일본 유학생이었다. 따라서 집안이 부유했으므로 병무청이나 국방부에 ‘똥깨나 부릴’ 사람이 몇 명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석열 집권 후 군대 위상 추락
군대도 안 간 윤석열이 집권한 후 군대는 위상이 높아진 게 아니라 추락했다. 윤석열은 국군의 날 행사 때도 의전을 몰라 “부대열중쉬엇”을 하지 않아 다른 장교가 대신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또한 부대 표창을 하는데 어디에 설지 몰라 우좡좌왕하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되었다. 그때 의전 담당이 김건희가 심은 비전문가였다. 그는 아들 학폭 문제가 터져 경질되었다.
윤석열은 군대에 안 간 콤플렉스 때문인지 유독 국군의 날 야외 행진을 많이 했는데, 묘하게 그때마다 비가 내렸다. 행사를 준비하느라 수많은 군인들이 연습 중 다쳤다고 한다. 국군의 날 행사하는 데 약 100억 가까운 비용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시민들의 싸늘한 눈초리였다.
반면에 문재인 정부 때는 탁현민 비서관이 의전을 도맡아 행사 하나 하나가 작품이란 평을 들었다. 특히 국군의 날 육해공군이 바다를 지나 육지에 태극기를 꽂는 연출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윤석열은 그 후에도 군부대를 자주 방문했는데, 선글라스를 끼고 어깨에 힘을 주는 모습이 가관이었다. 이명박 역시 건강 문제로 군대에 안 갔는데, 군부대를 방문해 어색한 모습으로 기관총을 조준해 비웃음을 샀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될 걸 꼭 군대도 안 간 자들이 표를 낸다.
군대를 내란음모 세력으로 전락시킨 윤석열
군대도 안 간 윤석열이 국군통수권자랍시고 군부대를 방문해 선글라스를 끼고 ‘똥폼’을 잡을 때마다 조소가 흘러나왔다. 그런 그가 군대를 내란음모에 동조하는 세력으로 추락시키고 말았다. 윤석열은 지난 3일 뜬금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당시는 전시나 비상사태가 아니었다.
또한 계엄령을 선포하려면 국무회의 의결을 거처야 하는데, 윤석열은 이것마저 형식적으로 하고 일방적으로 계엄령을 발표했다. 그 중심에 윤석열의 모교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있었다. 거기에다 경찰을 움직일 수 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여인형 방첩사(구 보안대, 기무사) 사령관도 충암고 후배였다. 말하자면 이번에 윤석열이 일으킨 내란음모는 ‘충암고 반란’인 것이다.
김용현과 여인형의 오만불손한 태도는 계엄령 시그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나 여인형 방첩사 사령관이 국회에 나와 보인 태도를 보면 거의 안하무인격이었다. 충암고 동문인 윤석열을 믿고 그런 것 같은데, 결국 그들은 내란음모 수괴와 적극 참여자로 사형 내지 무기 징역에 처해질 것이다. 특히 국회에 나와 오만불손했던 김용현은 군대 내에서도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오죽했으면 707 특임부대 여단장이 “우리가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속았다” 라고 실토했겠는가? 김용현은 북한 오물풍선에 대처한다며 특전사 군인들을 속이고 국회로 투입시킨 걸로 알려졌다. 그가 바로 ‘입틀막’의 주인공이다.
‘개사과’ 올릴 때 이미 윤석열 말로 예고
윤석열의 몰락은 그가 대선 때 올린 ‘ 개사과’ 때부터 예고된지도 모른다. 윤석열은 대선 때 경북을 방문해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칭찬해 논란이 일자 그 유명한 ‘개사과’ 사진을 올렸다. 사과는 개에게나 주란 얘기다. 그 사진도 김건희가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광주학살의 주인공 전두환의 사진을 사무실에 걸어둬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니까 윤석열, 김용현, 여인형의 롤모델은 전두환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묘하게 말로도 비슷하다. 전두환은 내란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국민통합 차원에서 사면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전두환을 사형시키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다.
하지만 그들을 일망타진할 기회가 왔다. 공수처가 윤석열에 대한 출국금지 신청을 했고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국회는 9일 내란 가담자 체포안을 가결했다. 따라서 윤석열과 김건희는 이제 공군 1호기를 타고 일본으로 망명도 못 가게 생겼다. 국방부도 2차 계엄령이 내려져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검찰대로 특수본을 설치하고 윤석열을 체포하려 하고 있다. 우군이 다 돌아선 셈이다.
검찰도 윤석열에게 더 이상 부역 못해
김건희의 주가조작과 명품수수를 무혐의로 종결하게 했던 이창수 중앙지검장은 이미 탄핵되어 직무 정지 중이다. 따라서 심정우 검찰총장도 이제부터는 윤석열을 비호할 수 없게 되었다. 계엄 정국 때문에 잠시 덮어진 명태균 게이트 수사도 재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과 김건희는 사형 내지 무기징역에 처해질 것이다.
윤석열이 탄핵되고 새로운 대선이 치러져 새 정권이 들어서면 윤석열과 김건희는 사면복권도 안 해 줄 것이므로 두 사람은 평생 감옥에서 썩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이 좋아하던 술도, 김건희가 즐긴 주가조작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다. 두 사람은 금주 부작용과 성형 부작용으로 얼굴부터 변할 것이다. 그 흉측한 모습을 국민들은 곧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라 망신이요, 보수의 치욕이다. 14일 2차 탄핵 표결 땐 찬성이 210표 정도 나올 것 같다. 윤석열의 종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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