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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조일[바로보는 조선일보] - 52. 내란 공범 조선일보의 환호성

이득우 조중동 폐간 시민실천단 단장 | 기사입력 2025/01/07 [00:03]

바보조일[바로보는 조선일보] - 52. 내란 공범 조선일보의 환호성

이득우 조중동 폐간 시민실천단 단장 | 입력 : 2025/01/07 [00:03]

 

 

조선일보가 12.3 내란의 배후 조종 세력이라고 의심할 정황은 차고 넘친다. 공동조사본부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하지 못한 1월 3일 현장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는 그들의 정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내란을 처벌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말들을 시위자의 입을 통해 유감없이 내뱉고 있다. 대한민국의 근간인 법치를 부정하기 위해 모인 반란자 추종 세력의 난동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하는 이유는 너무도 뻔하다. 

 

조선일보는 공동조사본부의 윤석열 체포 시도가 좌절된 1월 3일에 기자 7명을 동원해 ‘윤 체포 불발에 친윤 시위대 ’이겼다‘ ...7000여명 모여’라는 선동 기사를 썼다. 마치 승전보를 전하는 듯 신바람이 나서 현장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시위대의 입을 빌어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말도 거침없이 토해낸다. 보도를 빙자한 한풀이인 셈이다. 이성을 잃은 상태라 전혀 정제되지 않은 자들의 구호를 그대로 담아 친절하게 기사화하고 있다. 그들에게 펜과 마이크를 아예 넘겨준 형국이다. 상대가 내란범 윤석열에 동조하는 세력이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서로 마음이 잘 통하는 한편이기 때문이리라. 

  

역겹기는 하지만 객관적인 기록을 위해 이들이 인용한 구호를 그대로 나열한다. ‘탄핵 반대’‘윤석열 대통령을 지키자’‘공수처를 즉각 구속하라’‘탄핵 무효’‘재명아!깜빵가자!’‘stop the steal(부정선거 멈춰라)’‘계엄을 명령한 국민이 바로 나다’‘더불어공산당아 국민도 탄핵하라’‘불법 영장 원천 무효’‘빨갱이는 북으로!이재명도 북으로!민노총도 북으로!’‘5.18은 광주에서 일어난 폭동’‘빨갱이는 물러가라’‘부정선거가 내란’‘중국인 미친 새끼들아’‘짱개들 다 죽여야 돼’‘여기가 중국이냐’‘이재명의 개’‘꺼져라 이 빨갱이 자식들아’

 

욕설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은 **등으로 가리는 척했지만 위선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이 생중계하듯 전하는 말로 내란범죄자 추종 세력들은 그들이 노리는 효과를 십분 누리게 되었다. 난동과 다름없는 집회를 마치고 삼삼오오 인터넷을 뒤져가며 자신들의 승전보를 상세히 전한 조선일보를 보며 환호성을 올리지는 않을까? 물론 여기에 가담한 조선일보 종업원들도 흐뭇한 마음으로 회식하고 있지는 않을지 의심스럽다. 그리고 시위대와 한통속인 자신들만이 할 수 있었던 일에 대해 환호하는 자리가 되었으리라. 

  

조선일보 종업원들은 현장에서 객관적인 상황을 보도하느라 최선을 다했노라고 항변할지 모른다. 그들이 보도 준칙 따위는 헌신짝처럼 던져버렸다는 사실은 부정할 사람이 없다. 범죄 현장에서 범행 장면을 태연하게 중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보도의 저의는 내란 세력에게 자신들의 충심을 전달하려 함으로 뜻으로 이해된다. 적대감과 전의로 가득한 집단 속에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가 취재했다며 억울해 할 수도 있으리라. 사주 언론의 수족이 되어버린 종업원들은 일말의 죄의식조차 없기 때문이다. 

  

제목에 올린 친윤 시위대라는 프레임은 문제가 많다. 그들은 내란범 추종자에 지나지 않으니 말이다. 시위 군중의 숫자를 밝히지 않는 일반적인 지침도 그들에겐 휴지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범죄 혐의자 체포에 실패한 직후 시위자들이 ‘우리가 이겼다’며 환호성을 올렸다고 전한다. 조선일보의 환호성으로 들리는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역시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항변할지 모르나 윤석열은 내란 및 외환의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는 차고 넘치는 현실이다. 엽기적인 내란 범죄 모의 내용을 태연하게 보도한 자들 역시 조선일보의 종업원이다. 이런 자를 공정한 보도라는 허울로 감싸주려는 저의는 분명하다. 전두환 살인마 집단에 부역하던 조선일보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치밀하고 음흉해진 셈이다. 

  

시위대가 초등학생들이 오자 ‘여기 애들 있어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아이들을 보호하기도 했다는 미담도 전한다. 법을 깡그리 무시하는 자들이 베푸는 선행이라니 당황스럽다. 물론 사실이니 보도했을 뿐이라 핏대를 올리겠지만 현장 기자의 아름답고 뜻깊은 배려임은 분명하다. 조선일보가 여기서 멈출 집단이 아니다. 진실을 전하기 위해 현장을 보도하는 방송 기자가 봉변을 당하는 장면도 길게 전하고 있다. 틈만 나면 언론자유를 입에 달고 사는 자들이 다른 방송사의 기자들이 겪는 수난을 태연하게 보도한다. 그들을 모욕하는 시위자들의 거친 욕설을 그대로 옮기는 저의도 불 보듯 뻔하다. 대리만족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역사적인 기록을 위해 2024년 1월 3일 내란범 윤석열 추종 세력들의 난동을 상세히 보도한 조선일보 종업원들의 이름을 올린다. 박정훈, 장윤, 김지혜, 한영원, 조민희, 김관래, 이호준 등 7명이다. 박정훈과 장윤은 세 차례에 걸쳐 자신들의 이름을 올릴 만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그래도 한 마디는 덧붙여야겠다. 지금 당신들이 교묘하게 감싸고 있는 내란 수괴 윤석열이 당신들의 조국 대한민국을 침몰시키고 있다는 엄연한 진실 말이다.

  

그리하여 다시 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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