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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역사가 된 사진..최강 폭설·한파 속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 투쟁 나선 길바닥 독립군들

"왜놈들과 겨루던, 그때 그 독립군보다 못할 리 없다!"
"만주벌판 풍찬노숙(風餐露宿) 따로 없구나"
"길 위의 천사들인가, 독립군들인가"

정현숙 | 기사입력 2025/01/09 [00:02]

<포토> 역사가 된 사진..최강 폭설·한파 속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 투쟁 나선 길바닥 독립군들

"왜놈들과 겨루던, 그때 그 독립군보다 못할 리 없다!"
"만주벌판 풍찬노숙(風餐露宿) 따로 없구나"
"길 위의 천사들인가, 독립군들인가"

정현숙 | 입력 : 2025/01/09 [00:02]

 

 
 

                                                          SNS 갈무리

 

5일 저녁 강추위에 폭설이 덮치는 중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은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얇은 은박지 한 장을 두르고 투쟁을 이어갔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이들의 모습이 키세스(kisses) 초콜릿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키세스 투쟁단'으로 불렀다. 이날 "우리나라 정상영업 합니다" 등 깃발을 든 젊은 여성들이 주를 이룬 역사에 남을 현장 사진이 속속 찍혀 올라왔다.

 

집회에 직접 참여한 정윤희씨는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을 올리고 "새벽 3시 비가 많이 온다. 우산과 은박지 비닐을 썼지만 비에 젖어 버렸다"라며 "오늘이 체포 기한 마지막 날인만큼 공수처가 윤석열 2차 체포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소식 그래서인지 국힘 국회의원 40명이 새벽에 한남동 관저 앞으로 모인단다"라고 적었다.

 

송경동 시인은 이를 두고 "한강진대첩 3일차, 이 기가막히게 존엄한 아침이 눈물겹다. 어떤 전설처럼 아득해진다. 새로운 정치적 주체들의 출현. 2~30대 여성 투사들의 고귀한 빛의 혁명"이라며 "가장 여린 듯 한데 틈 하나없이 가장 단단하고 견고하다. 폭력이나 힘이나, 권위도 아니고 주장이나 설득도 아닌데  그 앞에 숙연해진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송 시인은 "이 광장이 5.18 광주 도청 마당이고, 6.10항쟁의 명동성당이고, 7,8,9노동자대투쟁의 거리고, 2016년 광화문 광장이다. 어둠은 이 빛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미교포 강경희씨는 페이스북에서 "길 위의 천사들인가, 독립군들인가. 한남동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폭설과 추위 속에서 밤을 지샌 우리 젊은이들의 나라사랑에 뭉클한 장면들. 이렇게 또 나라를 지켜나가는구나. 한없이 고맙고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한 네티즌은 "이들이 북간도의 눈보라 속에서 왜놈들과 겨루던, 그때 그 독립군보다 못할 리 없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도 "만주벌판 풍찬노숙(風餐露宿) 따로 없구나"라며 "청산리가 어드메뇨, 봉오동 또한 여기구나 더 갈데 없는 이곳이 이 시대의 땅끝"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눈발이 쏟아져 앞을 가리는 추위에 아랑곳없이 한남동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함박 웃음을 지으며 응원봉을 흔들고 있는 하늘색 점퍼를 입은 여성의 모습이 각인됐다. 그는 바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의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49세.비례)으로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시민들과 함께 연대해 2박 3일 동안 '체포 촉구 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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