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표집 문제라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에 적색등이 켜졌습니다. 비상계엄으로 야기된 탄핵 정국인데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의 쌍두마차인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모두가 공히 발표하는 결과이다 보니 수긍할 수밖에 없는 노릇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재판은 곧 끝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따라서 조기 대선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여야의 잠룡들 몸풀기가 서서히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이 확정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대선 출마에 대한 준비와 시기를 저울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할 것입니다.
문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반전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흔들림이 시작되고 있음에 친명계가 다수인 민주당에서는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여당은 대선을 밥먹듯이 떠들어대는 홍준표와 유승민 이외에 갑자기 부상한 김문수와 오세훈 정도가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정도지만 민주당에서는 친명에 대항하는 비명, 반명계의 결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당내 대권 후보로 불리는 김동연, 김경수, 김부겸 이외에 최근 임종석과 이낙연의 움직임 또한 대권 도전에 대한 개연성을 띄고 있음이라 하겠습니다. 국내 정치환경이 급변하는 이 시점에, 그것도 틈새라고 이낙연과 임종석 등이 등장하여, 한심한 발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얼마 전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해 강한 비판을 재개하였습니다. 이는 일종의 신호탄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종석이 언제부터 대권 반열에 오른 잠룡군 일원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역할은 일단 안티 이재명 선봉에 섰다고 하겠습니다. 이는 국민의힘에 동조하는 천한 짓거리입니다. 오죽하면 문패거리라고 칭할까요? 이 시국에는 그냥 조용히 입닥치고 자중하기를 바랍니다. 살얼음판같은 탄핵 정국에 다가올 대선을 기대하고 추한 밥그릇 싸움하는 모습은 죽을 때 까지 고치지 못할 버릇인가 봅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대해 “민심의 기류가 주는 메시지가 있다. 민주당이 좀 더 유연하게 2030 세대를 포용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이재명 포비아로 해석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말하며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은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게 아니라면서 “총대를 메라면 메고 누구를 도우라면 돕겠다”고 말했는데 결국 이재명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여 “반드시 조기대선이 치러져야 한다. 반드시 정권교체 이뤄져야 한다. 민주당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어떤 기회가 주어지든, 정권교체와 민주주의 회복, 경제 재건을 위해 가장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는데 현재 친문계 핵심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에, 고영인 전 의원을 경제부지사에 임명하는 등 세 확장을 거듭하고 있음은 반 이재명 체제 구축이라 하겠습니다.
12·3 비상계엄 직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서서히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친문적자로 대변되는 그는 최근 “저들과 달라야 이길 수 있다. 극단적 증오와 타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일방주의, 독선과 오만, 우리는 그와 정반대로 가야 한다”면서 정치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외에 당내 김두관, 박용진 전 의원들 역시 권토중래를 힘쓰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의 훌륭한 잠룡들이 조기 대선을 의식하여 몸풀기를 하는 모습은 나쁘지 않으나 일이란 누울 자리를 보면서 다리를 뻗듯이 현재의 정치 환경을 고려하면서 발언도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할 말 다할 것 같으면 이는 적전분열로 가겠다는 심사이고 이재명 미워서 국민의힘 누구라도 당선되는 꼴을 감수하겠다는 억하심정으로 비칠 것입니다. 지금은 행동을 자중하고 발언을 자제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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