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유튜브 '꽃보다전한길' 갈무리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중립적 입장을 보이던 메가스터디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전씨는 처음과 달리 점차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주장에 올라타면서 극우 본색을 드러냈다.
전씨의 유튜브 '꽃보다전한길'은 최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극우층들이 몰려들어 온 듯 지난 19일 구독자 57만여 명에서 27일 2시 현재 93.8만 명으로 약 40만 명이 폭증했다.
공무원 수험생들 사이에서 한국사 ‘일타 강사’로 꼽히는 전씨는 지난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나라의 혼란은 선관위가 초래한 것"이라며 “대만처럼 전자개표가 아니라 수작업으로 진행해 보자”라고 본격적으로 부정선거론에 뛰어들었다.
이에 전씨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전한길한국사'에는 전씨의 주장에 대한 제자들의 비판과 반박이 담긴 게시물이 이어지며 집단성토에 나섰다. 수개표는 이미 우리나라 선거에서 진행 중이다. 한국은 투표지 분류기는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고 실제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 유효표와 무효표를 결정하는 수작업 개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전국 단위 선거마다 개표 사무원을 하고 있다는 한 공무원은 "묵묵히 일하는 제자들 팔지 말고, 욕 먹이지 말라.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무식하지 않다. 선동당한 게 본인이라는 의심은 없냐"라고 받아쳤다.
전한길씨는 급기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까지 참석해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사랑으로 보답하자"라는 등 교언영색이 극에 달했다. 전씨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광훈 목사 못지 않게 극렬한 손현보 '세계로 교회' 목사가 참여한 탄핵 반대 시위에서 “오늘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너무 늦게 나타나서 죄송하다”라며 “비상계엄을 계기로 국민이 진실을 보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이제야 밝히지만 나는 노사모 출신”이라며 “나는 이승만 전 대통령도 존경한다. 그동안 사람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면 우파라고 하고, 그를 독재자라고 하면 좌파라고 편 가르기해 공격했는데 우리 2030세대들은 이런 기성세대가 만든 편협된 세대관을 극복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경찰도, 경호처도 모두 소중한 우리 국민’이라며 ‘차라리 내가 잡혀가겠다’고 했다. 이렇게 윤 대통령께서는 본인 스스로 희생을 선택했다”라며 “나는 그때야 진정으로 누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누가 더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누가 더 스스로를 희생하려 하는지 정확히 진실을 알게 됐다”라고 울먹였다.
1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나선 전한길씨. KBS 갈무리 전씨는 이날 윤석열 정권의 방만한 예산편성이나 검찰의 김건희씨 명품백, 주가조작 무혐의 처리 등 탄핵소추안이 올라온 근본적 이유는 무시하고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과 야당의 탄핵안만을 언급하며 계엄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50여일간의 혼란 속에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와 전후 과정의 실체를 국민이 알게 됐다”라며 “야당의 입법 독재와 일방적인 예산 삭감은 행정부를 마비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국회를 봉쇄하려면 군인 수천 명이 필요한데 12·3 비상계엄에서는 국회의원 수보다도 적은 280명이 동원됐다. 이마저 실탄 장전도 하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비상계엄을 계기로 진실을 보게 됐다. 저는 ‘계몽령’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황당한 궤변을 이어 나갔다.
여기서 더 나아가 “비상계엄 직후 10%까지 떨어졌던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넘었고 오늘이 지나면 50%를 넘게 될 것이다. 60%가 넘어가면 (헌법재판소에서) 100%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면서 “그러면 윤 대통령은 다시 직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화문파 (전광훈/사랑제일교회,신혜식,이봉규) °여의도파 (손현보/세계로교회, 전한길/한국사강사)
최근 온라인상에 尹지지자들에 대한 분류가 이렇게 공유되고 있는데 밥그릇 싸움으로 보고 있다. 유명 페부커 노승희씨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극우 유튜브 밥그릇 전쟁에 참여하자, 위기를 느낀 광화문파 행동대장 신혜식이 생각보다 빨리 공격을 시작하고 있다. 신혜식은 손현보 목사가 전광훈 목사에게 보냈다며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전광훈이나 손현보나 수준이 처참하다"라며 "신혜식이 전한길 등장으로 노인들 쌈짓돈을 나눠 먹게 되자 '여의도 가면 분탕이다, 여의도를 박살 내겠다'라며 선전포고했네요. 교회끼리 유혈사태 나겠네"라고 꼬집었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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