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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이상민, 윤석열 '계엄 강행' 경찰에 이실직고 불었다...˝김건희만 지킬 뿐˝

최상목 "국무회의 시작도 종료도 없었다"
이상민 "尹 '22시 KBS 생방송 있다'며 계엄 강행하려 해"
박상수 "스무개의 별도 모르쇠..배신자의 수는 늘어만 간다"
尹, 계엄 직전 국무위원들에 "와이프도 몰라, 알면 화낼 것 같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25/02/01 [00:03]

최상목·이상민, 윤석열 '계엄 강행' 경찰에 이실직고 불었다...˝김건희만 지킬 뿐˝

최상목 "국무회의 시작도 종료도 없었다"
이상민 "尹 '22시 KBS 생방송 있다'며 계엄 강행하려 해"
박상수 "스무개의 별도 모르쇠..배신자의 수는 늘어만 간다"
尹, 계엄 직전 국무위원들에 "와이프도 몰라, 알면 화낼 것 같다"

정현숙 | 입력 : 2025/02/01 [00:03]

 

 
 

MBN 갈무리

'내란 수괴' 피의자로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생방송을 미리 잡아놨다면서 국무위원들의 반대를 뿌리쳤다는 진술이 새롭게 확인됐다. 처음부터 국무회의 같은 법적인 절차 따윈 무시하고, 미리 계획한 대로 계엄을 강행했던 것으로 오로지 배우자 김건희씨를 지키기 위한 처사였다는 지적이 여권 내서도 나오고 있다. 

 

31일 'MBN'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경찰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12·3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회의의 시작부터 끝까지 진행상황을 물었다. 그러자 최 대행은 "시작과 종료 자체가 없었다"라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다. '무슨 뜻이냐?'는 수사관 질문에 최 대행은 "국무회의를 시작할 때나 종료할 때 대통령이 의사봉을 두드리는 데 그런 절차도 없었다는 의미"라며 "국무회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충암고 라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조차 같은 의견으로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장관은 국무회의를 시작한다는 '개의 선언'도 없었고 국기에 대한 경례와 같은 절차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22시에 KBS 생방송으로 발표한다. 이미 (KBS) 다 불러놨다’며 계엄 선포를 강행하려 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한 혐의와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로 공수처 수사도 받고 있다.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두 사람만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탄핵심판에서 국무회의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한 김용현 전 장관 주장과 완전 상반된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선포에 찬성한 국무위원이 있었다"라고 주장했지만, 최 대행과 이 전 장관 모두 "찬성한 위원은 없었다"라고 진술한 걸로도 확인됐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또 국무위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장관 등에게 “(비상계엄 선포 계획은)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우리 와이프도 모른다. 와이프가 화낼 것 같다”라고 발언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계엄 선포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부인의 알리바이를 미리 짰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엄 당시 김건희씨의 성형외과 방문설이 있었다.

 

"배신자의 수는 늘어만 간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을 지낸 박상수 인천서갑 당협위원장은 "대통령이 지키는 사람은 단 한사람뿐"이라며 "난 12월 4일 새벽 국회에서 너무도 큰 배신감을 느꼈기에 그가 측은하진 않다.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윤 대통령의 측근들이 등 돌린 상황을 예시로 들었다.

 

박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믿고 따르던 스무개의 별, 혈액암을 앓고 있는 경찰청장, 그리고 서울지방경찰청장까지 모조리 모르쇠하지만 아내는 계엄을 모른다며 계엄에 대한 책임에서 그 한 사람만은 빼준다"라고 적었다.

 

그는 "장군들이 먼저 불기 시작했다. 홍장원 차장이 불었다. 오늘은 이상민 장관과 조태용 원장이 분 내용이 기사로 나온다"라며 "대통령 지지자들이 증오해야 할 배신자의 수는 늘어만 간다.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가까운 형을 받아야 하는 내란죄를 뒤집어 쓸 사람은 드물다. 대통령은 단 한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에게는 완전히 모르쇠이고 대통령 대신 뒤집어 쓰는 순간 오히려 대통령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아야 하는 것이 대통령을 믿고 따랐던 대통령실 사람들과 국무위원들 장군들 그리고 경찰 수뇌부다. 결국 모두 불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어도 욕먹고 덮어써도 욕먹으면 불어서 형량이라도 낮춰야 겠단 생각을 하는 것이다. 국회나 언론에는 절대 안불었다 해도 이런 국민적 관심사에서 비밀은 없다"라며 "다음주부터는 합이 맞아 웃음을 주고 받던 김용현이 아닌 장군들과의 대질이 시작된다. 다 떠넘기려는 대통령과 필사적으로 지시를 받았다 이야기할 장군들의 언쟁을 전국민이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소중하지 않았다. 그가 소중했던 사람은 단 한명 뿐이었다. 그가 사랑했던 사람도 단 한명 뿐이었다. 그가 신경 쓴 사람도 단 한명 뿐이었다"라며 "일국의 대통령이 계엄이란 중차대한 결정을 일국의 총리와 장관들에게 말하며 아내가 화를 낼 것이란 말을 했다. 굳이 왜 대통령을 하려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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