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생탄광 83년째 바다 속 방치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찾을 수 있을까?한국에서 100여명 추모단 일본 방문... 일본 국회의원들도 추도식 참석
[국민뉴스=고경하 기자] 장생탄광 강제연행 조선인 유해발굴단'(아래 한국추모단)은 지난 1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장생탄광(長生炭鑛·조세이탄광)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제를 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다가 해양 탄광에서 수몰돼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00여 명의 일반 시민을 비롯해 원폭피해자후손회, 시민단체,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정대호 상임대표, 고경하 사무처장, 서춘희 총무부장, 국회의원, 대학교수, 종교인 등으로 구성된 '하고 유해발굴 현장을 지켜보았다.
장생탄광은 우베시 연안에 있는 해저탄광으로 일제강점기인 1942년 2월 3일 오전 9시 30분쯤 해저 갱도가 무너지며 조선인 136명을 포함해 183명이 수몰 사망했다.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미즈호 참의원 의원(사회민주당), 코이케 아키라 참의원 의원(일본 공산당), 히라오카 히데오 중의원 의원(민주당), 니히 소헤이 전 참의원 의원(일본 공산당), 무라타 신이치 야마구치현 관광스포츠문화부 국제과 과장, 히가시하라 타카시 우베시 건강복지부 지역복지과장 등도 참석했다.
이노우에 요코 새기는회 공동대표는 "일본 전쟁으로 희생된 유해는 83년 동안이나 방치된 채로 그대로 있다"며 "일본 정부는 '유골의 위치와 깊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조사가 어렵다'고 하지만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추도식에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발굴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는 "양국의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 내에 방치되어 있는 유골을 그대로 둔 채 '미래지향'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며 "양국 공동사업으로 장생탄광의 유골 수습 및 반환이 선언되면 한일의 '미래지향'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생탄광은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 동원되어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희생된 비극의 상징이다. 1942년 바닷속 갱도 붕괴로 183명이 생매장되었고, 이 중 136명이 강제 징용된 조선인과 일본인 47명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단순 사고가 아니라, 일제가 조선을 체계적으로 착취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한 역사적 증거다. 이 사건은 현재도 반드시 기억하고 반성해야 할 중요한 진실을 담고 있다”
“2024년부터 장생탄광 희생자의 유해를 수습하고 참상을 알리기 위한 탐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1차 탐사에서는 탄광 입구를 찾고 추모제가 열렸으며, 제2차 탐사에서는 갱구를 개방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번 제3차 탐사에서는 수중탐사를 통해 희생자 유골을 인양하려는 노력이 진행된다. 이는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정의를 세우려는 국제적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업이다”
“장생탄광 사건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초래한 인간 존엄성 말살의 상징이다.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은 과거를 반성하고 평화를 이루는 첫걸음이다. 희생자 유골이 수습되고 고향에 안치될 때까지 한국과 일본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번 탐사는 과거의 진실을 밝히는 것을 넘어 국제사회에 전쟁과 식민지 지배의 참혹함을 알리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데 의미가 있다. 희생자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책임이다. 다시 한 번 역사를 바로잡고 유골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신 한국의 최봉태 대표와 일본의 사회단체 관계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그들은 아직도 바닷속에 있다.
1942년 2월 3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장생탄광 수몰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이 희생이 되었다. 이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다가 1976년 야마구치 다케노부씨가 지역지에 알리는 글을 발표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1991년 3월 18일 일본인으로서 반성하며 추모비를 건립하기 위한 모임인 ‘장생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회’가 발족이 되어 1993년부터 추모식을 하고 있다.
올해는 일제로부터 해방이 된 지 80주년이 되고, 한일협정 체결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해방이 되지도 못한 채 아직도 바닷속에 있다. 도대체 한일협정으로 그들은 무엇이 완전 최종적으로 해결이 되었다는 말인가? 그들이 바닷속에 수몰이 된 채 완전 최종 해결이 되었다고 한다면 이는 전범과 전범 세력 방조 세력의 협잡에 의해 피해자들을 더 이상 인간으로 보지 말자는 선전포고를 한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다행히 한일 양국의 평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에 의해 자금이 지난 7월 15일부터 모아져 그 돈으로 갱구를 찾기에 이르렀다. 이어 유골수습이 1월 31일부터 본격화된다. 우리는 양국 시민들의 인도주의적 노력이야 말로 한일간의 희망이라 선언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 갱구를 찾은 이상 희생자들을 찾고 그 유족을 찾아 유골을 돌려 주는 것은 시민단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한일 양국 정부는 즉각 사죄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정중히 유골을 수습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아울러 희생자 중에는 북한 연고의 희생자 5분이 있다. 한일 양국 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여 유골이 발견이 될 경우 유족들에게 신속히 봉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기를 촉구한다.
2025.1.21. 장생탄광 방문단 일동
침묵의 검은바다 - 강제 동원 조선 노동자의 죽음에 대답하라 - 조선남
83년이 지났다 1942년 2월 3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저 탄광 조선인들이 많아서 조세이 탄광이라 불렀다 해저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라 일본인 광부들도 꺼리는 곳이라 했다 식민지 조선인을 강제동원으로 끌고 왔다
일본의 식민지 조선 일하다 끌려 왔고 어린 아들을 두고 끌려왔고 늙은 노모를 두고 끌려왔다 조선인 노동자들을 강제 동원으로 끌고 왔다
하루를 사는 것이 지옥 같았고 검은 바다 밑을 기면서 검은 석탄을 캐면서 사고로 죽고, 병들고 죽어갔다. 견디다 못해 도망가면 잡혀 오고, 잡혀 오면 매질에 죽어갔다 여러 사람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죽을 때까지 매질을 했다
월급을 전표로 주면서,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 도망간 조선인을 잡아 오면 포상금을 주는 강제노동과 매질과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조선인 노예였다
1942년 2월 3일 오전 9시 바다 밑 갱도가 무너졌다 바다 밑으로 공기를 주입하던 환기통으로 검은 바닷물이 솟구쳐 올랐다 비명 한마디 지르지 못하고 물속에 잠겼다. 83년이 흘렀고 검은 바다는 침묵했다.
노동은 있었으나 강제 동원은 없었다고 강제 동원은 인정하나 강제 노동은 없었다고 하루 하루 일당을 주었고 석탄을 캐는 만큼 돈을 주었다고 전표를 주고, 통장에 넣어두었다고 그래서 강제 동원, 강제 노동은 없었다고 65년 대일청구권은 불가역적으로 소멸하였다고 바다는 침묵하고 죽어간 노동자들은 말이 없었다 최종적으로 완벽하게 해결된 것이 무엇인가 바다밑에서 인양되지 못하고 있는 죽음을 두고 우리는 광복 80주년 기념식장에서 애국가를 부를 것인가?
무엇이 해방되었는가? 광복 80년, 깜깜한 검은 바다 갱도에서 인양되지 못한 조선인 노동자의 죽음 앞에 누가 해방이라고 말하는가? 누가 광복이라고 말하는가?
- 2 -
오늘, 여기, 우리는 침묵의 검은 바다를 건너 왔습니다 83년의 세월을 건너 여기 서 있습니다.
1942년 2월 3일 오전 9시 한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죽어간 내 아버지의 죽음 앞에 내 어미의 통곡으로 이곳에 서 있습니다.
잔잔한 물결 위 우뚝 솟아오른 공기 탑 앞에 그날의 비명과 통곡의 시간을 건너 여기 서 있습니다
죽음의 검은 바다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침묵의 검은 바다가 꿈틀거립니다 죽어간 아버지의 원혼을 불러냅니다 강제동원으로 끌려온 식민지 조선의 노동자 83년 긴 세월의 어둠을 걷어 내고 한일, 양국의 양심 있는 시민과 민족 상주의 뜨거운 눈물로 아버지의 유해를 건져 올려 가슴에 품습니다
밤마다 죽음과 마주했던 곳 굶주림과 매질과 학대가 반복되던 곳 철조망을 넘어 바다를 건너 탈출을 꿈꾸던 야마구찌 우배시의 검은 바다,
아버지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요 침묵의 검은 바다를 건너 생명의 바다, 평화의 바다를 헤엄쳐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요
위안부의 눈물과, 강제동원으로 끌려간 8백만 조선인과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서 죽어간 내 아버지, 어머니의 죽음을 품에 안고 이제는 고향으로 돌아가요 죽음의 바다를 건너, 평화의 물결 넘실대는 생명의 바다를 건너 이제 돌아가요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저작권자 ⓒ 국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뉴스종합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