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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이라니

유영안 칼럼 | 기사입력 2024/02/19 [00:03]

이런 사람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이라니

유영안 칼럼 | 입력 : 2024/02/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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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이런 걸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 해야 할지, ‘뭣 눈에는 뭐만 보인다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윤석열이 신년기자회견 대신 KBS에서 사전녹화로 대담을 하면서 모든 국민이 기대했던 김건희 명품수수에 대한 사과를 하기는커녕 정치보복이라고 말했다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이란 사람이 한 말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설 연휴 동안 긴급속보라며 유튜브 영상 하나가 떴다알고 보니 정부기관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 '인재교육tv'에 올라온 영상이었다해당 영상을 올린 사람은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었다영상에는 '전국민 울려버린 대통령'이라는 섬네일이 실려 있었다.

 

그러나 윤석열의 KBS 대담이 전국민을 울렸다는 말도 가짜뉴스이고국가 공무원인 인재개발원장이 이런 영상을 올렸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었다자신을 원장으로 임명해준 윤석열에 대한 과잉충성이 오히려 총선을 앞두고 표를 떨어뜨리게 하는 불충을 저지른 것이다.

 

몇천만 원 정도 해야 명품?

 

김채환은 영상에서 "60억대 재산을 가진 김건희 여사현금성 자산만 해도 40억 원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00만 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나"라며, "그런 게 없어서 욕심냈겠나"라고 말했다이어 "국민 정서상 파우치 가방 하나에 300만 원이면 대단히 비싼 가방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적어도 명품이라고 느껴지려면 최소한 몇천만 원짜리가 넘는 샤넬백에르메스 정도는 돼야 명품이라 할 만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에게 사과하라는 자사과하지 않으면 수도권이 전멸한다고 겁을 주는 자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뚜아네트에 비유한 자를 어떻게 하면 좋겠나"라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이 깃털처럼 가벼운 입을 가진 자가 앞으로 또 다른 큰 설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쟁 선포 충격

 

얼마 후 김채환의 채널에 또 하나의 긴급속보가 떴다. '전쟁선포 D-데이'라는 섬네일에서는 '윤 대통령전쟁선언한 놀라운 이유가'라는 부제를 달았다김채환 인재개발원장은 해당 유튜브에서 "대통령께서는 지금 전쟁을 생각하고 계신다대한민국이 지금 위기다 그 생각을 하신 지가 이미 상당히 오래됐다는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인재개발원은 국가 공무원들의 재교육을 하는 곳인데그곳의 수장이 엉뚱하게 전쟁선언 운운한 것은 직무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총선을 앞두고 나라를 전쟁 공포 분위기로 만들어 이익을 얻으려 한 것이므로 사실상 선거 개입에 해당한다따라서 그는 직권 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할 것이다.

 

극유 유투버 전성시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역시 극우 유투버인데인재개발원장마저 이런 영상을 올려 윤석열 정권에 교언영색하자시중에는 한 자리 하려면 유튜브를 해야 한다는 웃지못할 말까지 퍼지고 있다실제로 극우 유투버 안정권의 누나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다 문제가 되어 사퇴한 바 있다.

 

김건희는 그런 극우 유튜버들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김건희는 심지어 양평공흥지구 수사를 하던 형사를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했고주가 조작의 주범인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도 초청하였다그때부터 김건희 리스크가 시작되었던 것이다극우 유투버들이 자유총연맹에 들어가 총선을 준비한다는 보도도 있었다하지만 그러다가 모두 감옥에 가게 될 것이다시민단체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유튜브를 국가 기관에도 올려

 

김채환 인재개발원장은 국가 기관인 인재개발원 홈페지에 업로드한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에도 올렸다이는 공적업무와 사적업무도 구별하지 못한 처사로 반드시 그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김채환 원장이 운영하는 개인 유튜브 채널인 '김채환의 시사이다'에는 인재개발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영상이 많다제목을 보면 윤 대통령 전쟁선언한 놀라운 이유, 2024 설날 전국민 울게한 그 영상윤통의 분노 카카오 제국 용서 못해검수완박법치완승’ 등이다.

 

김채환은 극우 성향의 유튜브 운영으로 지명 당시부터 '가짜뉴스유포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군인을 내세워 생체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거나 촛불시위에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주장 등을 펼쳤다이런 사람을 인재개발원장으로 임명한 윤석열도 참 한심하다혹시 부동시라 그런가?

 

민주당 김채환 고발 예정

 

13일 더불어민주당은 공무원의 중립의무 위반이라는 심각한 우려와 함께 진상 규명 및 김채환 원장이 사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며 고발할 것을 천명했다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박주민 의원은 "‘긴급 속보전쟁 선포 D-day, 나의 전쟁 my war, 윤통의 분노’ 등 이러한 제목의 영상들이 올라가있는 유튜브 채널어떤 채널일 것 같은가?"라며 "극우 유튜버의 채널 같지만놀랍게도 국가기관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공식 유튜브 인재교육TV에 업로드된 영상들"이라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공무원 조직마저 극우 세력의 이념으로 물들게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인재개발원은 해당 영상과 섬네일이 어떻게 공식 채널에 올라가게 됐는지 밝혀야 될 것이고또 국민 세금으로 영상을 만들어 놓고 그거를 개인 유튜브에 동일하게 올리면 이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밝혀야한다"라고 성토했다.

 

4월 10일 총선은 윤석열 심판의 날

 

문제는 윤석열이 그런 인물인지 알고도 김채환을 인재개발원장으로 임명했다는 점이다어쩌면 윤석열 입맛에 딱 맞는 인물인지도 모른다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그렇고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마찬가지다. ‘그 나물에 그밥이란 속담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극우 유튜버가 출세하는 이상한 나라아내가 주가조작을 해도 명품을 수수해도 괜찮은 나라고속도로가 저절로 휘어지고 주가가 저절로 올라도 좋은 나라그러나 경제는 파탄나고전쟁 공포 분위기만 높아가는 나라겨우 이런 나라 만들자고 정권 교체를 하자고 했는가? 4월 총선은 바로 그러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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