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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이유있는 울분과 보수텃밭 '부산 해운대갑' '친윤 주진우' 지지율 추이

보수텃밭 '부산 해운대갑'...의사들이 가장 많이 사는 부자동네의 이변
국민의힘 주진우 39% vs 민주당 홍순헌 43%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3/27 [00:03]

의사들의 이유있는 울분과 보수텃밭 '부산 해운대갑' '친윤 주진우' 지지율 추이

보수텃밭 '부산 해운대갑'...의사들이 가장 많이 사는 부자동네의 이변
국민의힘 주진우 39% vs 민주당 홍순헌 43%

정현숙 | 입력 : 2024/03/27 [00:03]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2,000명 증원 밀어붙이기에 의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득표율로 보수정당을 지지해 온 부산시 해운대갑 지역구의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증빙한다. 참고로 해운대 갑은 마린시티·엘시티·좌동 일대로 의사들이 가장 많이 사는 부자동네로 알려져 있다.

 

26일 'KBS 부산방송'과 '국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발표 여론조사에서 해운대구청장 출신인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주진후 후보의 여론조사 순위가 역전됐다.

홍순헌 민주당 후보가 43%,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가 39%로 나타났다. 홍 후보가 4%p차로 우위에 올라선 것이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홍순헌 후보가 47%, 주진우 후보가 42%를 앞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13일 '부산 MBC'와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주진우 후보가 51.3%, 홍준현 후보가 41.9%로 집계됐다. 거의 10%P 가까이 주 후보가 앞서 나갔으나 2주 만에 부산지역의 보수 텃밭이자 서울의 강남이라는 해운대갑의 요지부동 여론 지형이 바뀐 것이다.

노환섭 전 의사협회장은 26일 페이스북에서 "모든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고, 그 대가를 치른다(지난 선거에서 윤을 찍은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주진우 후보와 홍준현 후보의 해운대갑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시하고 "대한민국 12만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스트레스"의 결과물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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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부산방송'과 '국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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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MBC'와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노 전 회장은 "문재인 정권에서도 이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의사들로부터 '차라리 민주당에 표를 던지자'는 말이 나오는 이유"라며 "의사집단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보수를 지켜온 마지막 남은 직업군이었다. 그것도 그 숫자가 10만이 넘고, 가족까지 30만, 주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의 숫자까지 합하면 최대 100만까지 계산할 수 있는 보수의 마지막 남은 보루였다. 이것을 문재인에게 발탁되었다가 보수정당으로 넘어온 딱 한 사람이 무너뜨렸다"라고 윤 대통령을 지적했다.

노 전 회장은 또 "선처는 없다느니, 구제는 없다느니, 기계적으로 돌아간다느니, 이번 주부터 처벌할 거라느니, 큰소리 치던 모습은 어디로 갔나. 이제 열흘 있으면 2달이 되어간다"라며 <대통령실,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25일 '머니S' 기사를 캡쳐하고 정부의 갈팡질팡 정책을 꼬집었다.

그는 "의사들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정부는 표를 얻기 위해 일을 저질렀다. 권력으로, 힘으로, 의사들을 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의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라고 강조했다.

최형섭 '해운대구의사회' 회장도 주 후보와 홍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싸가지 없게 해운대구의사회 총회 30분전에 비서를 통해 연락와서 앉을 자리를 달라는 대통령실 출신 검사 주진우에게 명함이나 뿌리고 집에 가라고 했다"라고 억하심정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라. 해운대구의사회와 가족 친지들은 적극적으로 홍순헌 전 해운대구 구청장님을 찍을 겁니다"라며 "의사 회원들에게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절에 우리 해운대구의사회를 진심으로 도와주신 구청장님"이라고 민주당 홍순헌 후보를 독려했다.

그는 "한동훈과 의대교수협의회의 결과가 어찌되었던 간에 나는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용서할 수 없다"라며 "필수의료 의사들을 11년전부터 구속시키거나 수억원 배상시킨 판검사 변호사 카르텔이 필수의료 붕괴의 주범이고 그 수장이 윤석열과 한동훈이며 고소고발한 국민들 또한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0배 늘어난 사법부 카르텔이 검사 스폰서와 판사 스폰서가 없어지니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의사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냥 의사없이 각자도생 하는게 정답이다...그렇게 될 것이다...미개한 국민들이 미개한 윤석열에 열광했듯이"이라고 쓴소리를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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