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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나는 민주보수성향의 무당파..더 이상 소모적 비난 멈춰달라˝

"소모적 비난 멈추고 어떻게 협력할지, 어떤 게 가장 바람직한 방안인지 고민하면 좋겠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2/02 [00:03]

이언주 ˝나는 민주보수성향의 무당파..더 이상 소모적 비난 멈춰달라˝

"소모적 비난 멈추고 어떻게 협력할지, 어떤 게 가장 바람직한 방안인지 고민하면 좋겠다"

정현숙 | 입력 : 2024/02/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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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 복당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친명계는 윤석열 검찰정권에 대항하는 투사로서 활약을 기대하며 그를 높이 사고 있지만, 친문계 의원들은 과거 이력을 문제 삼아 반발이 만만찮다. 

 

이언주 전 의원 역시 1일 페이스북 입장문을 통해 "당내 일각(주로 친문86)에서 돌아가며 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어 참으로 당황스럽다"라며 "더이상의 소모적 비난을 멈추고 지금 고통받는 많은 국민들을 위해 서로 어떻게 협력할지, 어떤 게 가장 바람직한 방안인지 고민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가 바로 서고 당이 변화하길 바라는 많은 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 그리고 제가 정치변화에 역할을 하길 바라는 무당파 국민들의 바램을 잘 알고 있기에 부담을 갖고 최선의 방안을 숙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먼저 "저는 민주당 복당을 당으로부터 제안받기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도 신중하게 고민중"이라며 "민주당 탈당 당시 수만개의 문자폭탄과 X세대와의 이질적 정서를 가진 운동권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제가 받은 상처 역시 깊었고 문제의식도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물론 거꾸로 그 당시의 울분으로 제가 감정적인 말을 해서 상처받은 분들도 있었을 거"라며 "특히 많은 애정을 갖고 지지해주셨던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아무리 상처받았더라도, 아무리 정치적 소신이 다르더라도 더 지혜롭게 대처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한다. 물론 당이 달랐기 때문에 그 소속에 충실했거나 민주보수인 제 성향에 충실했던 경우도 있었을 거"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민주당 당대표 주변 복수의 의원들께서 제가 무당파 반윤의 상징적 정치인이니 일종의 반윤연합전선을 형성하자, 도와달라, 민주당도 다양한 견해가 필요하다며 제 의사를 여러번 타진하였다"라며 "저는 그 취지는 공감하지만 돌아가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 정 그러면 대표께서 직접 말씀주시면 들어보겠다고 했다. 며칠 후 민주당 당대표께서 전화하셔서 비슷한 취지로 말씀하시며 함께 하자고 하셨다"라고 이 대표 쪽의 복당 제안을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친문계의 반발과 관련해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이고, 당연히 제가 복당을 결심하게 되면 서로 풀 건 풀어야 할 거"라며 "그러나, 아직은 바깥에 있는 당외인사일 뿐이고 당시의 공방이 현재진행형인 것도 아닌데, 지나친 인신공격으로 과거의 상처를 들추거나 하는 일은, 나라를 바로세우고 정권심판에 연합하자는 대의에도, 그 대의를 강조하며 제게 함께 하자고 한 당대표나 당내인사들에게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칫 제가 당내 권력투쟁의 빌미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든다"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저는 과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고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무도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민주보수성향의 무당파"라며 "탄핵 이후 문재인 정권을 지지했다가 실망하고 몰락한 보수정당의 변화를 기대하고 국민의힘을 지지했다가 다시 실망해 무당파가 된 국민들의 정서를 대변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느 진영이나 정당, 정파가 아닌 오직 국익과 국민 편에서 살아있는 권력과 기득권세력을 비판하고 견제해 왔다"라며 "전 정권 때 실세인 운동권기득권을, 지금은 검찰기득권과 보수기득권을 비판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누구 편인가보다 무엇이 옳은가를 먼저 생각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제가 추구하는 제3의길이고 그걸 어느 정당에서든 구현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이 바로 설 것이라 믿는다"라며 "저같은 민주보수의 반윤연합전선 구축이 가능할지, 과연 민주당 혁신에 제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월 29일 CBS라디오에서 이 전 의원 복당 문제와 관련해 "복당한다 하더라도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구체적 방법론으로 ‘불출마’를 제시하면서 "당에 어떤 식으로 기여할 것인지, (복당이)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진정성을 보이는 게 우선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그만큼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친문계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후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등은 행정경험도 없는 최순실보다 못하냐"라는 등 문 정부를 유독 강하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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