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 걸핏하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며 내부총질을 하다가 탈당하고 국힘당으로 간 이상민에게 강적이 등장했다. 이상민이 있는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 민주당이 우주 박사로 유명한 황정아 박사(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를 전략공천했기 때문이다.
대전 유성을은 이경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이 출마를 준비하다 난폭 운전 사건이 터져 출마자에서 제외되었다. 그후 이경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당시 대리 운전을 했던 사람을 수소문해 진실을 밝혔으나 민주당에서 웬일인지 답을 주지 않았다.
이경이 결국 출마할 수 없게 되자 대전 유성을에선 허태전 전 대전시장이 준비를 했는데, 민주당이 이곳에 황정아 박사를 전략공천하자 이를 깨끗이 받아들이고 당선을 위해 돕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허태정은 다음 지선 때 대전시장에 다시 도전하게 될 것이다.
어수선해진 대전에 활력소가 될 황정아 박사
대전은 지역구가 모두 7곳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7곳 모두를 석권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서구갑 지역구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불출마하고, 중구에 황운하 의원은 윤석열 검찰의 수사로 3년 선고를 받아 출마가 불투명해 전체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그 와중에 ‘샛별’ 황정아 박사가 등장해 희망이 생겼다. 황정아 박사는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민주당 인재 영입으로 입당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황정아 박사는 유머도 많고 성격이 쾌활해 호감을 주었다. 무엇보다 카이스트 대학이 있는 대전에 딱 걸맞은 후보다.
국힘당 이상민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
국힘당 이상민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황정아 박사가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 교수 출신이고, 윤석열 정권이 과학 연구개발비를 삭감한데다, 카이스트 졸업식 때 경호처가 졸업생을 ‘입틀막’을 한 채 사지를 들고 끌고 간 모습이 방송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대전 대덕 연구단지에는 수많은 과학자와 그 가족이 살고 있는데, 대전 유성을은 연구단지가 밀집해 있는 곳이다. 따라서 그곳에서 근무한 황정아 박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전개되면 황정아 박사가 쉽게 승리하리라 본다.
윤석열 검찰과 싸운 황운하 의원 3년 선고
대전시 중구에서 지난 총선 때 당선된 황운하 의원은 울산시장 하명 수사 건으로 재판을 받아 3년을 선고 받은 바람에 입지가 곤란해졌다. 황운하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기 싫어 19일 불출마 선언을 하려다 당의 만류로 현재 대기 중이다.
울산시 및 대전시 경찰청장을 역임한 바 있는 황운하 의원은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하고 의지도 단호해 장래가 촉망됐는데 안타깝다. 하지만 그에겐 언젠가 다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민주 진영은 윤석열 검찰 독재와 싸운 사람은 절대 그 공을 잊지 않는다. 따라서 황운하 의원은 비록 마음은 쓰리지만 민주당에 남아 훗날을 기약하길 바란다.
충청이 중요한 이유
선거 때마다 충청은 게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총선이든 대선이든 충청에서 이겨야 최종 승리가 가능하다.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이 압승했다. 최근엔 여론조사 지지율이 오락가락 하고 있는데, 마침 국힘당 후보인 정우택에게 돈봉투 사건이 터져 국힘당이 긴장하고 있다.
청주는 원래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으나 정우택이 워낙 지명도가 높다보니 한 자리를 내주었는데, 이번에 터진 돈봉투 사건이 변수가 될 것 같다. 정우택은 돈봉투를 돌려주었다고 하지만 돈을 받은 장면이 영상에 담겨 빼도 박도 못하게 생겼다.
정우택의 돈봉투 사건이 왜 파장이 크냐하면 그동안 국힘당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가혹하도록 울궈먹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동훈이 국회에 나와 “돈봉투 소리가 부스럭거렸다”고 말해 더욱 화제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돈봉투를 직접 받는 장면이 영상에 잠겼으니 할 말이 없게 된 것이다.
이에 한동훈도 “사실로 밝혀지면 법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해 정우택으론 죽을 맛일 것이다. 현재 국회부의장인 정우택은 이번 사건으로 어쩌면 정치 생명이 끝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하면 충청 전체 여론이 급격하게 나빠져 참패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황정아 박사의 출마가 충청 지역 전체에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 유성을에서 당당히 당선되어 과학 예산 확보와 한국 과학 발전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 아울러 영입된 인재들의 선전도 부탁한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캠페인이 시작되면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다. 여론조사는 ‘꽃’이나 ‘뉴스 토마토’ 정도 참고하고 나머지는 볼 필요가 없다. 나머지는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 때도 국힘당 후보가 이길 거라고 전망했다. 뭔가 오갔다는 뜻이다. 하지만 조작은 민심을 이길 수 없다. 지금 바닥 민심은 폭발 직전의 마그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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