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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평화 망나니 존 볼턴, 회고록으로 자신의 친일행각을 드러내다

권종상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0/06/24 [23:13]

반평화 망나니 존 볼턴, 회고록으로 자신의 친일행각을 드러내다

권종상 논설위원 | 입력 : 2020/06/24 [23:13]

전명운, 장인환 의사를 기억하십니까? 그들은 친일파이며 국제 사회에서 대한제국 외교 고문을 맡고 있던 미국인 더럼 스티븐스를 사살했지요. 존 볼턴을 볼 때마다 저는 스티븐스가 늘 떠오르곤 했는데, 그가 쓴 책의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제 생각이 크게 틀리진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의 회고록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이 전쟁광 볼턴의 책은 오히려 그가 저지른 범죄들의 자백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그는 그의 책에서 "내 생각은 일본과 같다"는 말을 여러번 했지요. 그가 개입하는 곳마다 전쟁이 나고 평화가 틀어졌으며, 미국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미국의 군산복합체들은 다른 나라 민중들과 자국 군인들의 피를 댓가로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오히려 볼턴이 남긴 이 기록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어려움을 겪으며 남북한 상황을 개선하려 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매파라고 불리우는 미국 극우와 일본의 극우가 어떤 생각을 서로 나누고 있었는가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은 우리를 우방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이용할 수 있는 나라'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미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환상을 깨야 마땅할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평화는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볼턴은 그의 오만으로 가득 찬 것으로 보이는 책을 통해 보여줬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가 남긴 쓰레기들을 읽고서 빨아 줄 쓰레기 언론들이 훨씬 많이 있다는 게 지금 우리에겐 참 슬픈 일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기사들의 행간들을 읽어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지 않는 그들, 역사에도 책임지고 싶어하지 않지요. 일본은 또 미국의 극우들에게 엄청난 투자를 하며 그들의 편에 설 사람들을 키워 왔습니다. 그들은 우리나라에도 같은 짓을 했고,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그들이 키워놓은 친일파들이 어떤 식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훼방놓는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할 수 있을 겁니다.

당분간은 북한과의 대화가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북한을 설득할 때는 이걸 꼭 알려줘야 합니다. 우리가 사이가 나빠지는 걸 가장 바라는 건 바로 일본과 미국의 극우들이라고. 우리가 그들에게 놀아날 필요가 없다고.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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