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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575> 4개 바다에서 미증유의 격전 벌어진다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정치학 박사) | 기사입력 2024/02/19 [00:03]

<개벽예감 575> 4개 바다에서 미증유의 격전 벌어진다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정치학 박사) | 입력 : 2024/02/19 [00:03]

 

                               4개 바다에서 미증유의 격전 벌어진다

  

<차례>

1. 운명의 날, 미제국 항모타격단 4개 이상 출동한다

2. 서해 전략통로 노리는 미제국 항모타격단

3. 순항미사일 발사해도 미제국 항공모함 격침시키지 못한다

4. 탄도미사일 발사해도 미제국 항공모함 격침시키지 못한다

5. 극초음속 미사일 2발로 미제국 항공모함 격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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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해에서 실시한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와 니미츠호(CVN-68) 2개 항모전단 훈련 장면



1. 운명의 날, 미제국 항모타격단 4개 이상 출동한다

 

2023년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국방부가 주최한 베이징샹산논단(北京香山論壇)이 진행되었다. 베이징샹산논단은 중국 국방부가 2006년부터 개최해오는 다자안보회의다. 2023년 10월에는 전 세계 90개 국가 대표단 및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베이징샹산논단이 진행되었다.

 

2023년 10월 31일 중국의 영자언론매체 글로벌 타임스(Global Times) 보도에 의하면, 중국인민해방군 전략가 허레이(何雷) 중장은 제10차 베이징샹산논단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중국 정부가 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게 되면, 그 전쟁은 중국 인민이 지지하고 참여하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전쟁으로 될 것이며, 외세의 간섭을 분쇄하는 전쟁으로 될 것이다. 중국인민해방군은 최소의 사상자, 최소의 손실, 최소의 비용으로 조국통일을 완수할 것이다.”

 

승리의 신심 넘치는 그의 발언에서 “외세의 간섭을 분쇄한다”는 말은 유사시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접근한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중국인민해방군이 괴멸시킨다는 뜻이다. 또한 그의 발언에서 “최소의 사상자, 최소의 손실, 최소의 비용으로 조국통일을 완수할 것”이라는 말은 전쟁피해를 최소화하고, 대만통일전쟁과 중미전쟁을 조기에 결속한다는 뜻이다. 만일 중국인민해방군이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킬 수 있다면, 전쟁피해를 최소화하고 대만통일전쟁과 중미전쟁을 조기에 결속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인민해방군은 실제로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킬 수 있을까? 이 의문을 풀어줄 전쟁모의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제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023년 12월 초 중미전쟁 모의시험을 실시했다. 미제국 일간지 월스트릿저널(WSJ) 2023년 12월 6일 보도에 의하면,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실시한 중미전쟁 모의시험에서 미제국은 항공모함 2척, 순양함 및 구축함 20척을 잃었고, 중국은 각종 전투함 50척을 잃었다고 한다. 중미전쟁 모의시험에서 미제국이 항공모함 2척, 순양함 및 구축함 20척을 잃은 것은 항모타격단 2개가 괴멸되었음을 의미한다.

 

운명의 날이 오면, 미제국은 중국의 대만통일전쟁을 저지하려고 광분하면서 중미전쟁을 도발할 것이다. 미제국군은 중미전쟁에 항모타격단을 2개가 아니라 4개 이상 출동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12월 1일 월스트릿저널 보도에 의하면, 2021년 11월 30일 미제국 해군 제7함대 사령관 칼 토머스(Karl O. Thomas)는 미제국이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캐나다, 도이췰란드 해군들을 끌어들여 열흘 동안 진행한 6개국 합동전투훈련 마지막 날, 항공모함 칼 빈슨호(USS Carl Vinson) 함상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로씨야의 전쟁도발을 억제하려면 “항공모함이 4척 정도 있어야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항공모함이 4척 정도 있어야 좋다”는 말은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에 미제국 항모타격단 4개를 출동시키면 좋겠다는 뜻이다.

 

미제국은 왜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에 항모타격단을 4개나 들이밀려는 것일까? 미제국 항모타격단 4개가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바다의 넓이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965,000㎢에 이른다. 미제국이 항모타격단 4개를 동시에 출동시키면 중국의 영해와 인접한 4개 바다에서 종심타격훈련을 감행할 수 있다. 4개 바다는 서해(중국에서는 황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필리핀해다. 대만은 중국 영토이므로, 대만 동남쪽 필리핀해에도 중국 영해가 인접해 있다. 그러므로 중국인민해방군은 4개 바다에서 미제국 항모타격단 4개를 동시에 맞서는 전투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2. 서해 전략통로 노리는 미제국 항모타격단

 

2023년 한 해 동안 미제국은 중국 영해에 인접한 4개 바다 중에서 특히 어느 한 바다에 무력을 집중시키면서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계속 감행했다. 미제국이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려고 노리는 바다는 한(조선)반도와 중국 대륙 동쪽 사이에 있는 서해다.

 

서해는 보하이만(渤海灣)과 연결되었고, 보하이만은 베이징과 베이징의 외항 텐진(天津)을 포괄하는 중국의 수도권으로 직통하는 내해다. 이런 지리적 조건은 서해야말로 중국이 전략적으로 가장 중시하는 바다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 서해에서 가장 중요한 해역은 수많은 민간 선박들과 군함들이 드나드는 전략통로다. 서해 전략통로는 제주도와 중국 장쑤성(江蘇省) 사이의 좁은 해상교통로를 말한다. 유사시 미제국 항모타격단이 서해 전략통로로 접근하면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할 수 있다.

 

그래서 미제국은 제주도와 중국 장쑤성 사이의 해상교통로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해역에 항모타격단, 전략폭격기, 전략잠수함을 순차적으로 들이밀면서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수시로 감행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미제국이 그 해역에서 감행해온 도발적 군사행동은 다음과 같다.

 

2월 2일 서해 전략통로에서 가까운 서해 상공에서 미제국 B-1B 전략폭격기가 미제국 공군 F-22 스텔스 전투기와 F-35B 스텔스 전투기, 한국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감행했다.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미제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 라파엘 페랄타호(USS Rafael Peralta)가 서해 전략통로를 통과해 제주 해군기지에 은밀히 입항했다. 그들은 제주 해군기지에서 한국 해군과 전술회의를 진행했다.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서해 전략통로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해역에서 미제국 항공모함 니미츠호(USS Nimtz)를 지휘함으로 하는 제11항모타격단이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감행했다.

 

7월 29일 서해 전략통로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해역에서 미제국 잠수함 애너폴리스호(USS Annapolis)가 한국 해군 구축함 및 잠수함과 함께 대잠수함전 훈련을 감행했다.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해 전략통로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해역에서 미제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USS Ronald Reagan)를 지휘함으로 하는 제5항모타격단이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감행했다.

 

11월 22일 미제국 잠수함 산타페호(USS Santa Fe)가 서해 전략통로를 통과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11월 26일 서해 전략통로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해역에서 미제국 항공모함 칼 빈슨호를 지휘함으로 하는 제1항모타격단이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한국 해군 구축함과 함께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감행했다.

 

12월 17일 미제국 잠수함 미주리호(USS Missouri)가 서해 전략통로를 통과해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12월 20일 서해 전략통로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해역에서 미제국 B-1B 전략폭격기가 미제국 공군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와 함께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감행했다.

 

2023년 4월 11일 조선일보 단독보도에 의하면, 2023년 3월 18일 ‘자유의 방패’라는 작전명칭을 내건 한미연합군 전쟁연습 중에 일본 오끼나와(沖繩)에 주둔하는 미제국 해병대 제3사단과 미제국 공군 제1특수작전비행대대가 227mm 다련장 로켓포를 특수작전기에 실어 전라북도 군산공군기지로 공수해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227mm 다련장 로켓포에서는 사거리가 300km인 에이태큼스 미사일(ATACMS Missile)도 쏠 수 있고, 사거리가 500km인 최신형 프르즘 미사일(PrSM Missile)도 쏠 수 있다. 그날 미제국군은 군산공군기지에서 중국 쪽으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해 70~100km 떨어진 해상표적들을 정밀타격했다. 이 발사훈련은 미제국군이 군산공군기지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서해 전략통로를 통과하는 중국인민해방군 항모타격단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위에 열거한 사정을 살펴보면, 중미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중국인민해방군은 서해 전략통로로 접근하는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켜야 종심타격위험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중국인민해방군은 자국 함대 중에서 가장 강력한 함대인 북해함대를 서해에 배치했고, 산둥(山東)반도와 랴오둥(遼東)반도에 각각 북부전구 전투부대들을 배치했다. 총병력이 약 2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민해방군 북부전구는 육군, 해군, 공군이 통합된 강력한 집단군이다.

 

중국인민해방군은 미제국이 유사시 서해 전략통로로 접근해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려는 전투훈련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꼴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2024년 1월 28일 일본 일간지 요미우리신붕 보도에 의하면,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은 서해 전략통로 인근을 지나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ADIZ) 경계선 일대에 호위함 3척을 24시간 고정 배치했다고 한다. 또한 중국인민해방군은 서해를 방어하기 위한 전투훈련을 실시하면서 미제국의 무력도발에 대처해왔다.

 

3. 순항미사일 발사해도 미제국 항모타격단 격침시키지 못한다

 

서해를 방어하기 위한 중국인민해방군의 전투훈련들 가운데 최근에 진행된 전투훈련에 관한 정보가 2024년 1월 27일 프랑스 빠리(Paris)에 본부를 둔 온라인 군사정보지 해군소식(Naval News)에 실렸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2024년 1월 3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중국인민해방군 전투훈련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방영했는데, 거기에는 서해를 방어하는 중국인민해방군 북부전구 관하 해안방어대대가 장거리 해상타격훈련을 실시하는 장면이 들어있다.

2) 동영상이 보여준 장거리 해상타격훈련은 잉지(鷹擊)-62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관 3문을 각각 탑재한 4축8륜 발사대차 4대와 사격통제차량 1대가 사격지점에 횡대로 방렬하여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이다.

3) 중국 언론매체가 보도하는 중국인민해방군 동향을 추적, 공개하는 일본인 이세 미도리(Ise Midori)가 밝힌 바에 따르면, 그날 장거리 해상타격훈련은 산둥반도 항구도시인 하이양(海陽)시 외곽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중국인민해방군 북부전구 관하 해안방어부대는 랴오닝반도에 2개 여단이 배치되었고, 산둥반도에 3개 여단이 배치되었다. 그러므로 위에 인용한 동영상은 산둥반도에 주둔하는 3개 해안방어여단 가운데 어느 한 여단에 소속된 대대 전투원들이 하이양시 외곽에서 잉지-62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2023년 12월 1일 중국에서 발행되는 군사전문지 ‘함선지식(艦船知識)’이 ‘통일전쟁의 서막, 대만에 대한 연합화력공격 삼부곡’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동영상을 사회관계망 엑스(X)에 올렸다. 그 기사에 의하면, 중국의 대만통일전쟁은 3단계로 진행되는데, 3단계 통일전쟁 씨나리오 중 제2단계에서 해안방어여단들이 잉지 계열 순항미사일을 집중 발사한다는 것이다.

 

잉지-62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500km다. 유사시 중국인민해방군 해안방어여단이 산둥반도 남쪽 해안지대에서 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 남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제주도와 중국 장쑤성 사이의 해상교통로에서 얼씬거리는 적함을 타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국인민해방군 북부전구 관하 해안방어여단 소속 대대 전투원들이 잉지-62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장거리 해상타격훈련은 유사시 서해 전략통로로 접근하는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유사시 중국인민해방군이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킬 수 있을까? 미제국 항모타격단에는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이지스 구축함들(aegis destroyers)이 배속되었는데, 유사시 그 구축함들은 함대공 미사일방어체계를 가동해 항모타격단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지스 구축함의 함대공 미사일방어체계는 중국인민해방군 해안방어여단이 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까? 이 의문을 풀어줄 해답은 2021년 9월 15일 미제국 연방의회 산하 연구기관 의회조사국(CRS)이 갱신, 발표한 ‘해군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 프로그램 보고서’라는 제목의 문서에 들어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미제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에 설치된 미사일방어체계는 순항미사일에 효과적인 대응수단으로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제국 해군 구축함에는 RIM-161 함대공 미사일이 탑재되었는데, 미제국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의하면, RIM-161 함대공 미사일로는 순항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유사시 중국인민해방군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지대함 순항미사일이나 함대함 순항미사일에 장착된 재래식 탄두는 파괴력이 약해서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타격해 함체에 손상을 줄 수는 있어도 거함들을 괴멸시키지는 못한다. 이를테면, 잉지-62 지대함 순항미사일에 장착된 탄두는 중량이 300kg밖에 되지 않는다. 300kg밖에 되지 않는 탄두로 101,000톤급 항공모함을 격침시키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중국인민해방군이 지대함 순항미사일에 전술핵탄두를 장착해 발사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술핵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능히 괴멸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미전쟁에서 중국인민해방군이 전술핵무기로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공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왜냐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쟁에서 전술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암시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 중미전쟁이 일어나면, 중국인민해방군은 “세계 최강”의 핵무력을 가진 미제국군과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러므로 시진핑 주석은 중미전쟁에서 전술핵무기로 미제국군을 공격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수 없는 것이다.

 

2) 만일 중미전쟁에서 전세가 불리해진 중국인민해방군이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전술핵공격을 단행하면, 미제국군도 전술핵공격으로 보복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핵교전이 벌어진다. 그런데 중국인민해방군은 주요 군사시설들만 지하갱도화했다. 지하갱도화하지 못한 많은 전략거점들과 군사시설들을 반항공망으로 방어하겠지만, 중국의 반항공망이 중국의 대도시들과 공업지대를 완벽하게 방어해주리라는 보장은 없다. 또한 중국 인민들은 핵전쟁대피훈련을 받지 못했다. 이런 불비한 형편은 중국이 미제국의 전술핵공격 위험에 상당 부분 노출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미제국의 전술핵공격 위험에 상당 부분 노출된 중국이 자국에 대한 미제국군의 전술핵공격을 유발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대신 중국인민해방군은 강력한 작전성능을 가진 첨단무기를 사용해 미제국군을 집중 공격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중미전쟁은 중국의 첨단무기들과 미제국의 첨단무기들이 불꽃 튀기는 대격돌을 벌이는 미증유의 전쟁으로 될 것이다.

 

4. 탄도미사일 발사해도 미제국 항모타격단 격침시키지 못한다

 

순항미사일보다 파괴력이 훨씬 더 강한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므로,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해방전쟁에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집중적으로 발사해 대만군의 전쟁능력을 조기에 제거할 것이다.

 

그런데 미제국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이지스 구축함은 중국인민해방군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탄도미사일은 이지스 구축함의 미사일방어망을 뚫지 못한다. 중미전쟁에서 중국인민해방군이 탄도미사일을 집중 발사해도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킬 수 없다는 것은 최근 실전상황에서 입증되었다. 이를테면, 홍해에 배치된 미제국 이지스 구축함들은 2023년 12월 19일부터 2024년 2월 7일까지 예멘의 안사르 알라 무장군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1발을 전부 요격했다.

 

순항미사일도 안 되고, 탄도미사일도 안 되면, 중국인민해방군은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어떻게 괴멸시킬 수 있을까? 이 의문을 풀어줄 해답은 중국 홍콩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화남조보(SCMP) 2023년 6월 28일 기사에 들어있다. 기사에 의하면, 중국인민해방군 제91404부대 군사연구원들이 학술지 ‘중국함선연구’에 발표한 논문에서 사상 처음 기밀해제된 ‘지(Z) 전쟁 씨나리오’에 관해 서술했다고 한다. ‘지 전쟁’은 국력을 총동원하는 전면전을 뜻하는 군사용어다. 보도에 의하면, 제91404부대 군사연구원들은 ‘지 전쟁 씨나리오’에서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이 미제국 해군과 맞붙어 사활적인 격전을 벌이는 전투상황을 예상했는데, 미사일방어망을 뚫는 극초음속 미사일로 미제국 해군을 공격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들의 제안에 의하면, 중국인민해방군의 극초음속 미사일(hypersonic missile)은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킬 수 있는 위력적인 타격수단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파괴력이 강하고,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들어가고, 타격 명중률이 높기 때문에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킬 수 있다. 그래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항모 살수(Carrier Killer)’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그러면 중국인민해방군이 어떤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배치했는지 알아보자.

 

2023년 3월 미제국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공군 소속 병사가 미제국의 군사기밀문서 수 백 건을 온라인에 유출시킨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당시 유출된 군사기밀문서들 중에는 2023년 2월 28일 미제국 합동참모본부 정보국이 작성한 극비보고서(top-secret report)도 있다. 극비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 2월 25일 중국인민해방군은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들어가는 높은 확률(high probability)을 가진” 둥펑(東風)-27이라고 부르는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는데, 그 미사일은 12분 동안 2,100km를 날아갔고, 평균 비행속도는 마하 8.6(초속 2.95km)이고, 종말단계의 비행속도는 마하 10(초속 3.43km) 이상이라고 했다.

 

그에 비해, 미제국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이지스 구축함에서 발사하는 RIM-161 함대공 미사일은 최고 비행속도가 마하 8.74(초속 3km)이다. 이런 사정을 비교하면, RIM-161 함대공 미사일로는 둥펑-27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비행속도만 번개처럼 빠른 게 아니라, 낮은 고도에서 변칙궤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RIM-161 함대공 미사일로 요격하지 못한다. 둥펑-27 극초음속 미사일이 비행하는 도중에 미사일 본체에서 분리되는 극초음속 활공체는 변칙궤도로 비행하는데, 그 비행궤적을 열거하면 발사 후 고도억제비행, 정점고도에서 낙하비행, 수평활공비행, 수직상승비행, 좌우활공비행, 돌진락하비행 순이다.

 

미제국 연방의회에 정보를 제공하는 회계감사원(GAO)은 2018년 12월 17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항할 현존하는 무기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5. 극초음속 미사일 2발로 미제국 항모타격단 격침시킨다

 

중국인민해방군의 극초음속 미사일과 미제국 항모타격단의 운명적인 대결이 과연 어떤 결말로 끝날 것인지를 예고해준 정보자료가 있다. 그것은 중국 산시성(山西省) 중베이대학 연구진이 중국인민해방군의 모의전쟁시험 컴퓨터 프로그램을 빌려서 실시한 모의전쟁시험의 결과다. 이 모의전쟁시험 결과는 중국에서 발행되는 학술전문지 ‘측시기술학보(測試技術學報)’ 2023년 5월호에 실렸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중미전쟁 모의시험에 출연한 항모타격단은 101,600t급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USS Gerald R. Ford)를 지휘함으로 하고, 9,800t급 순양함 1척, 9,500t급 구축함 1척, 8,500t급 구축함 3척으로 편성되었다. (2017년에 취역한 최신형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에는 최첨단 레이더 체계와 최첨단 전자전 무기체계가 설치되었다. 그래서 이 항공모함의 가격은 약 128억 달러로 추산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투장비다.)

2) 중미전쟁 모의시험에서 중국인민해방군은 중국 영해에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반복적으로 보냈는데도, 미제국 항모타격단이 경고를 무시하고 남중국해에 있는 중국의 어느 작은 섬에 바짝 접근하면서 영해를 침범했다.

3) 중미전쟁 모의시험에 출연한 중국인민해방군은 자국 영해를 침범한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향해 극초음속 미사일 24발을 집중 발사했다.

4) 중미전쟁 모의시험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의 타격 명중률은 80%로 나타났다.

5) 중미전쟁 모의시험에 출연한 미제국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는 중국인민해방군이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2발을 맞고 격침되었다.

6) 중미전쟁 모의시험에서 중베이대학 연구진은 한 번에 8발씩 세 번에 걸쳐 총 24발을 발사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을 20차례 반복했다. 그랬더니 항공모함 1척, 순양함 1척, 구축함 4척으로 편성된 가상의 미제국 항모타격단에서 평균 5.6척이 격침되었다. 중미전쟁 모의시험은 중국인민해방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24발을 발사해 미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킨다는 결과를 내왔다.

 

미제국 항공모함이 중국인민해방군 극초음속 미사일 2발을 맞으면 격침될 수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미제국은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려는 전투훈련에 항모타격단을 수시로 들이밀고 있다. 최근 미국 해군연구소(U.S. Naval Institute)는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미제국 항모타격단의 동향을 추적하면서 얻어낸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미국 해군연구소가 공개한 정보에 의하면, 2024년 2월 5일 현재 미제국 항공모함 2척이 제7함대 작전구역에서 대기하는 중이라고 한다. 미제국 제7함대 작전구역에 중국 근해가 들어있으므로, 미제국 항공모함 2척은 사실상 중국 근해에서 대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미국 해군연구소가 제7함대 작전구역에 대기하는 중이라고 지목한 미제국 항공모함 2척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USS Theodore Roosevelt)와 칼 빈슨호다.

 

그런데 2024년 2월 5일 미제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USS Abraham Lincoln)가 미제국 캘리포니아주 최남단에 있는 쌘디에고 해군기지에서 출항해 제7함대 작전구역을 향해 항행하기 시작했다. 미국 해군연구소가 예측한 바에 의하면,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중국 근해에 들어가기 전에 서태평양에서 약 1개월 동안 전투준비태세훈련(COMPTUEX)을 실시하고, 2024년 4월경에 필리핀해 북동쪽 해역(대만 동남쪽 해역)에 도착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대서양에 배치된 미제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USS George Washington)는 일본 요꼬스까(橫須賀) 해군기지에서 수리를 받고 있는 미제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USS Ronald Reagan)와 작전임무를 교대하기 위해 2024년 4~5월 중에 중국 근해로 이동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2024년 4~5월 어느 날, 미제국 항공모함들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칼 빈슨호, 에이브러햄 링컨호, 조지 워싱턴호가 중국 근해에 전부 집결하게 된다. 이것은 미제국 항모타격단 4개가 중국 근해에 나타나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감행하게 된다는 것을 예고해준다.

 

위에 서술한 것처럼, 2021년 11월 30일 미제국 제7함대 사령관 칼 토머스는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에 항모타격단 4개가 출동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제7함대 사령관이 예고한 대로 미제국은 오는 4~5월에 항모타격단 4개를 중국 근해에 집결시켜 사상 최대의 종심타격훈련을 감행하려는 것이다.

 

평소에도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해주겠다고 떠들어대는 미제국이 그처럼 광란적인 도발행동을 준비하는 것은 최근 양안관계(중국과 대만의 관계)에서 발생한 정치변동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변동에서 핵심적인 문제는, 라이칭더(賴淸德)가 2024년 2월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되었고, 오는 5월 20일 총통 취임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총통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차이잉원(蔡英文)보다 라이칭더는 더 종미적이고, 더 반중국적이다. 그런 정치 무뢰한이 총통직을 틀어쥐면 무슨 정치군사적 변란을 일으킬지 아무도 모른다. 종미적이고 반중국적인 라이칭더의 집권은 대만을 무력으로 평정하려는 중국의 통일전쟁의지를 더욱 강고하게 만들어준다.

 

미제국이 2024년 4~5월에 항모타격단 4개를 중국 근해에 집결시켜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감행하면, 전쟁위기가 극한점에 이르게 될 것이 뻔하다. 하지만 미제국이 항모타격단 4개를 동원한 전략종심 타격훈련으로 중국을 아무리 위협해도, 대만을 통일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억제할 수 없다. 중국의 대만통일전쟁 의지는 언제나 불가항력적이고, 미제국의 중국 종심타격훈련은 언제나 자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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