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무릎 꿇지 않을 것..진정한 싸움은 이제부터"..'윤석열에 대한 불퇴전 투쟁의지 밝혀''崔 "정치검사들의 준동과 음모를 막아내지 못해 지금의 결과를 낳았다" 자책', '崔 "尹 나라와 역사에 끼칠 해악이 너무 크기에 막아야 할 책무 있어"'[국회=윤재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다시 시작하겠다’며 대선 이후 심경을 담은 장문의 입장문을 남겼다.
최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패배 책임을 통감하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최 의원은 글에서 “(대선 결과에 대해) 낙심보다는 황당함이 컸다면서 이겨야만 하는 후보고 선거였기에 결과를 받고 나서는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았다”면서 “(자신이) 정치검사들의 준동과 음모를 막아내지 못해 지금의 결과를 낳았다는 자책에 많이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최 의원은 “다시 시작하겠다”며 “평소의 성정대로 독선과 전횡으로 일관할 것이 뻔 한 사람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나라와 역사에 끼칠 해악이 너무 크기에 어떻게든 막아내고 이겨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여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할 일을 찾겠다. 열심히 해보겠다. 무도하고 잔인한 권력은 결코 방치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다는 다짐을 깊이 새기고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겠다”면서 “나라의 주인은 분명 국민이라는 점을 윤석열씨의 몸과 마음에 확실히 새겨줄 수 있도록 하겠다. 망나니들의 장난질에 부서지고 망가지더라도 결코 무릎꿇지 않을 것이다”고 소리 높였다.
아울러 최 의원은 “막스 베버가 ‘소명으로서의 정치’에 남긴 말을 다시 새긴다. 감히 정치가로 서서 소명을 말씀드리는 건 주제넘지만 최소한 ‘정상배’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글을 나눈다”며 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 일부분을 자신의 글 마지막에 남겼다.
{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 중에서} 정치가에게는 다른 무엇보다도 다음 세 가지 자질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대의에 대한 헌신을 뜻하는] 열정, 선의를 내세워 변명하지 않고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의] 책임감, 그리고 [사태를 바라는 대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뜻하는] 균형적 현실 감각이 그것이다.
어떤 종류의 것이든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 특히 정치를 직업으로 삼겠다는 사람이면 누구나 정치가 가진 윤리적 역설을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 이 역설들의 중압에 압도되어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치가는 모든 폭력/강권력에 잠복해 있는 악마적 힘들과 관계를 맺게 된다.
중요한 것은 삶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단련된 실력, 그런 삶의 현실을 견뎌 낼 수 있는 단련된 실력, 그것을 내적으로 감당해 낼 수 있는 단련된 실력이다.
신념 윤리와 책임 윤리는 서로 절대적 대립 관계가 아니다. 그 둘은 서로에 대해 보완관계에 있으며 이 두 윤리가 결합될 때에야 비로소 ‘정치에 대한 소명’을 가질 수 있는 참다운 인간존재가 만들어질 것이다.
정치란 열정과 균형적 판단, 둘 다를 가지고 단단한 널빤지를 강하게 그리고 서서히 구멍 뚫는 작업이다. 만약 이 세상에서 불가능한 것을 이루고자 몇 번이고 되풀이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아마 가능한 것마저도 성취하지 못했으리라는 말은 전적으로 옳다. 모든 역사적 경험에 의해 증명된 사실이기도 하다.
자신이 제공하려는 것에 비해 세상이 너무나 어리석고 비열해 보일지라도 이에 좌절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확신을 가진 사람, 이런 사람만이 정치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 ⓒ 국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뉴스종합 많이 본 기사
|